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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선거혁명…범민주진영 '싹쓸이'·친중파 '궤멸'
[앵커]
어제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6개월째 접어든 홍콩 시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국 연결하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어제(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사상 첫 과반 의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선거 개표가 종반으로 접어든 오늘 오전까지 전체 452석 중 무려 385석을 차지했습니다.
범민주진영이 전체 의석의 85.2%를 가져가며 사실상 '싹쓸이 승리'를 거둔 겁니다.
친중파 진영은 고작 58석에 그쳐 궤멸 수준에 직면했으며, 중도파가 8석을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후 치러진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현 홍콩정부를 심판하고자 하는 홍콩 시민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294만여명의 유권자가 투표해, 최종 투표율도 71.2%로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47%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18세에서 35세 사이의 젊은 층 유권자가 12.3%나 늘었는데, 진보적 성향의 젊은 층 유권자가 많이 증가해 범민주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민심의 요구에 귀기울이지 않고 강경 일변도로 대응한 중국과 홍콩 당국에 대해 시민들이 표로서 심판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분노의 쓰나미가 홍콩을 쓸어버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범민주 진영의 구의원 선거 압승으로 홍콩 시위는 당장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람 장관은 성명을 통해 "홍콩 정부는 선거 결과를 존중해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중국 지도부도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홍콩 통치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상도 크게 흔들릴 위기에 처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적잖이 당황하면서 향후 홍콩 사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시진핑 국가 주석의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시 주석이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를 언급하며 사실상 직접 개입에 나선 상황에서 친중파 몰락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시 주석의 통치 구상인 '중국몽'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즉 '한 국가 두 체제'라는 일국양제를 앞세워 홍콩, 마카오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대만 통일까지 염두에 뒀던 시 주석의 구상이 홍콩 내 반중 정서 확대로 쉽지 않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후속 대처를 놓고 중국 지도부의 고심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어제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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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접어든 홍콩 시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국 연결하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어제(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사상 첫 과반 의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선거 개표가 종반으로 접어든 오늘 오전까지 전체 452석 중 무려 385석을 차지했습니다.
범민주진영이 전체 의석의 85.2%를 가져가며 사실상 '싹쓸이 승리'를 거둔 겁니다.
친중파 진영은 고작 58석에 그쳐 궤멸 수준에 직면했으며, 중도파가 8석을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후 치러진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현 홍콩정부를 심판하고자 하는 홍콩 시민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294만여명의 유권자가 투표해, 최종 투표율도 71.2%로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47%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18세에서 35세 사이의 젊은 층 유권자가 12.3%나 늘었는데, 진보적 성향의 젊은 층 유권자가 많이 증가해 범민주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민심의 요구에 귀기울이지 않고 강경 일변도로 대응한 중국과 홍콩 당국에 대해 시민들이 표로서 심판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분노의 쓰나미가 홍콩을 쓸어버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범민주 진영의 구의원 선거 압승으로 홍콩 시위는 당장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람 장관은 성명을 통해 "홍콩 정부는 선거 결과를 존중해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중국 지도부도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홍콩 통치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상도 크게 흔들릴 위기에 처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적잖이 당황하면서 향후 홍콩 사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시진핑 국가 주석의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시 주석이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를 언급하며 사실상 직접 개입에 나선 상황에서 친중파 몰락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시 주석의 통치 구상인 '중국몽'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즉 '한 국가 두 체제'라는 일국양제를 앞세워 홍콩, 마카오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대만 통일까지 염두에 뒀던 시 주석의 구상이 홍콩 내 반중 정서 확대로 쉽지 않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후속 대처를 놓고 중국 지도부의 고심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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