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건강검진 미스터리".. 건강이상설 확산

박민지 기자 입력 2019. 11. 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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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서 급작스럽게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후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굽타는 또 "70대인 트럼프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라며 "그의 임기 초반 주치의 로니 잭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 건강검진에 포함되지 않은 몬트리올 인지검사(Montreal Cognitive Assessment)를 받겠다고 강력히 요청해 검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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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서 급작스럽게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후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백악관은 “정례적인 건강검진이었다”고 해명했다.

CNN방송은 24일(현지시간)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가 작성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되지 않은 건강검진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굽타는 지난 몇 주간 전·현직 백악관 주치의들을 취재했다. 그에 따르면 취재에 협조한 이들 모두 이번 트럼프의 건강검진을 의아해했다.

방송은 “비만 판정을 받았고 심장이상이 있는 73세의 남성이 예고없이 병원을 찾았다면 우려되는 점이 있다”며 “백악관에서 받았어도 됐을 ‘특이한(unusual)’ 검진”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예고없는 건강검진을 하러 오는 통에 월터 리드 의료센터 직원들도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대통령이 병원에 방문할 때는 미리 이같은 사실을 병원 측에 전달하고 동선을 따라 출입통제가 이뤄져야한다. 하지만 갑자기 내원해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굽타는 “충격적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으로 이동하는 차에 주치의 숀 콘리가 동승했다는 점”이라며 “보통 때는 경호상 이유로 주치의는 대통령과 따로 이동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치의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항간의 추측처럼 가슴 통증은 없다”며 “급성 질환에 대한 치료나 검사를 받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검진을 위해 약 4시간 동안 11명의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았다”며 “진정제나 마취제 투여는 없었다”고 전했다.

굽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받았다고 콘리가 밝힌 모든 검사들은 백악관에서 받아도 됐다”며 “많은 경우 혈액검사는 밤새 금식하고 받아야 하기에 아침에 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오후에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건강검진을 1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하는 이유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약 처방 효과를 확인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며 “뭔가 우려스러운 것이 없다면 혈액검사를 (1년 간격보다) 당겨서 빨리해서 좋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월터 리드 의료센터에서 검진을 받았다. 키 192cm에 몸무게 110.2kg으로 ‘비만(obese)’ 판정을 받았다. 굽타는 “최근 몇 년간 트럼프 주치의들이 그의 기분에 맞춰 ‘200살은 더 살 것’ ‘당선된다면 역대 가장 건강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심지어 한 의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주는 대로 대통령의 진료기록을 작성했다고 훗날 토로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굽타는 또 “70대인 트럼프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라며 “그의 임기 초반 주치의 로니 잭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 건강검진에 포함되지 않은 몬트리올 인지검사(Montreal Cognitive Assessment)를 받겠다고 강력히 요청해 검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잭슨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의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당시 트럼프는 초기 알츠하이머나 가벼운 인지장애를 체크하는 간단한 검사인 몬트리올 인지검사를 받았다. 심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대상으로 칼슘 스캔도 진행했다. 심장 단층 촬영도 이뤄졌는데 여기서 흔한 형태의 심장질환을 발견했었다고 주장했다.

굽타는 “콘리는 무슨 검사를 받았는지를 밝히는 대신 무슨 검사를 받지 않았는지를 강조했다”며 “대통령이 자신의 병력을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미국의 대통령이 가능한 최상의 건강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확신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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