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 물리치고 美 재건".. 대선출마 공식선언

김석 기자 입력 2019. 11.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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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1위 부자이자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전 미국 뉴욕시장이 2020년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18명이 각축 중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하원 탄핵 조사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유력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에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선언이 민주당 경선 구도를 흔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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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00억 달러로 세계 11위

선거자금 최소 1억5000만달러

18명 각축 민주당 경선 변수로

공화당 후보로 시장 당선 이력

부자 대통령 거부감 등 걸림돌

세계 11위 부자이자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전 미국 뉴욕시장이 2020년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18명이 각축 중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하원 탄핵 조사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유력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에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선언이 민주당 경선 구도를 흔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악재도 적지는 않다. 77세 고령에 신선함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경선 가늠자로 통하는 아이오와 코커스에 불참하기로 한 결정은 초반 승기 잡기가 중요한 미 대선에서 악수라는 평가다.

24일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성명을 통해 “나는 트럼프(대통령)를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한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는 우리나라와 우리 가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며 “그가 또 한 번의 임기를 갖게 된다면 우리는 그 피해에서 결코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해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11위 부자로 재산이 500억 달러(약 58조8500억 원)에 달하는 억만장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산이 30억 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 259위였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막대한 재산을 2020년 대선에 쏟아붓는 물량 공세를 예고한 상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번 대선 선거 자금으로 최소 1억5000만 달러를 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억 달러는 인터넷 광고, 3000만 달러는 TV 광고, 2000만 달러는 선거인단 등록 지원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미 언론은 중도적 성향인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 선언이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민주당의 좌편향 논쟁이 커진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블룸버그는 격동의 민주당 경선에서 막대한 부와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정치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며 “여러 면에서 경선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현재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민주당 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머슨대가 유권자 109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17~20일·표본오차 ±2.9%포인트)에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50%대 49%로 1%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50%대 50% 동률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9%대 51%,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은 48%대 52%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렸다.

현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강력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블룸버그 시장도 악재가 적지 않다.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 이후 또 다른 부자 대통령을 맞느냐는 거부감, 공화당 후보로 뉴욕 시장에 당선된 뒤 민주당에 합류한 정치 이력 등이 걸림돌로 거론된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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