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인터뷰] 불혹에 20억 FA..유한준 "숟가락만 얹었는데..나는 행복한 선수"
유한준(38)이 ‘베테랑 FA’ 성공시대의 대를 잇는다.
유한준은 19일 KT와 자유계약선수(FA)로 2년간 최대 총약 20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8억원과 연봉 총 10억원, 인센티브 최대 2억원이 포함됐다.
‘협상’이라고 할만한 줄다리기도 없었다. KT는 시즌을 마친 이후에도 줄곧 유한준과 함께 가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고 유한준 역시 FA 신청을 했지만 욕심을 내지 않았다. 두번째 만남에 사인을 마쳤다. 지난 18일 이숭용 KT 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계약 조건을 처음으로 전해들은 유한준은 19일 오전 일찍 구단 사무실로 가 계약서에 사인하며 일사천리로 FA 계약을 마무리했다. 유한준은 “협상을 한다는 마음도 없었지만 구단에서 존중해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바로 사인했다”고 말했다.
유한준은 2015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가 돼 4년 60억원에 계약하고 넥센에서 KT로 이적했다. 계약 첫해인 2016년 타율 0.336 14홈런 64타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4년 내내 타율 0.300을 넘기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KT에서 뛴 4년 동안 기록한 평균 타율(0.324)은 이 기간 KBO리그 전체 타자 중 8위다. 특히 올해는 타율 0.317 14홈런 86타점으로 활약하고 리그 전체 득점권 타율 1위(0.373)를 기록하며 KT가 시즌 끝까지 5강을 다투고 창단 첫 승률 5할을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1981년생으로 올해 FA 중 최고령인 유한준은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40세가 된다. 해가 갈수록 찬바람이 부는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40세에 FA 계약 자체가 쉽지 않다. 특히 2010년대 이후로 40세 이상에 20억원 이상 FA 계약을 한 선수는 2014년 이병규(3년 25억5000만원), 2016년 이승엽(2년 36억원), 2019년 박용택(2년 25억원)뿐이다. 모두 한 팀에서만 뛴 ‘원 팀 프랜차이즈스타’들이다. KT 창단 이후 첫 대형 FA였던 책임감을 갖고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한 유한준은 다시 한 번 KT와 FA 계약을 맺으며 더 큰 도약을 다짐했다.
유한준은 “지금 나이에 FA 계약을 하고 2년 기회를 더 갖게 돼 감사하다. 나는 행복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많이 도와준 (박)경수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경수가 주장으로 3년 동안 힘들게 고생했는데 올해 내가 주장이 돼서 거기에 숟가락을 얹어 팀이 승률 5할을 하고 FA 계약까지 했다. 2년 동안 후배들을 도와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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