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인상요구 반대" 민중당·민주노총, 방위비 분담금 회의장 앞서 시위

권오은 기자 2019. 11. 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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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강도는 집에 가라!" "단 한푼도 더 못 준다."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제3차 회의가 열린 18일 오후 12시쯤부터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 앞에서 민중공동행동 소속 300여명이 ‘분담금 인상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 2000여명을 배치해 집회 참가자들의 국방연구원 진입을 막았다.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 앞에서 분담금 인상 반대 집회를 연 민중당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윤수 기자

민중당과 민주노총 등 집회 주최 측은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방위비 분담금을 한푼도 올리지 않고 오히려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덕 겨레하나 활동가는 "단지 6조원만이 문제가 아니다. 미국은 중국 견제용으로 일본과 구상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비용을 우리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늘 미국 협상단이 6조원이라는 말을 꺼내지도 못하게끔 다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 요구안 철회하라’ ‘굴욕협상 필요없다’ ‘불평등한 한미동맹 이제 그만’ 등의 피켓을 들고, 경찰을 향해 "비켜라"를 연신 외쳤다. "동맹이냐 날강도냐" "돈 없으면 집에 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후 오후 12시 40분쯤 미국 측 관계자들이 국방연구원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미국 협상단이 역대 협상 중 처음으로 떳떳하지 못하고 개구멍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기세를 한껏 누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3시까지 집회 후 해산, 오후 7시부터 종로구 주한미대사관 앞에서도 관련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 앞에서 민중당·민주노총 관계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집회 참가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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