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전준우 바라보는 시선, 2012년 김주찬-2017년 손아섭 사이?
롯데가 가장 관심을 모았던 포수 자유계약선수(FA)의 영입을 포기했다.
이지영은 지난 13일 원소속구단인 키움과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포수 FA인 김태군의 영입도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제는 내부 FA 자격을 얻은 전준우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롯데는 내부 외야수 FA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첫 사례는 김주찬이었다. 2012년에는 김주찬이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선언했다. 2001년부터 롯데에서 뛴 김주찬은 롯데에서만 10시즌을 뛰었다. 2012시즌에는 외야진 주축으로 118경기 타율 0.294 6홈런 39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김주찬은 롯데와 계약이 결렬된 후 KIA와 4년 50억원이라는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당시만해도 화제를 모을만큼 큰 금액이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롯데는 외야의 빈 자리를 한동안 채우지 못했다. 김문호, 이우민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주전 자리를 꿰찰만큼의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2015~2016시즌에는 외국인 외야수 짐 아두치를 영입해 한 자리를 채우긴 했으나 외야의 한 자리는 롯데의 오랜 과제 중 하나였다.
외야진 3명이 모두 붙박이 주전급 선수로 채워진 건 2017시즌을 마치고 민병헌을 영입하면서부터다. 민병헌을 영입할 때 롯데는 4년 80억원이라는 금액을 들였다.
두번째 사례는 손아섭이었다. 이 때는 온도차가 달랐다. 민병헌을 영입하던 해에 롯데는 내부 FA인 손아섭을 4년 98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하면서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손아섭은 2007년 입단 후 줄곧 한 팀에서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0시즌 타율 0.306을 기록한 이후 FA 계약하던 해까지도 줄곧 3할 타율을 지켜왔다. 2016~2017시즌에는 2시즌 연속 14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그가 가진 상징성과 그동안의 활약상을 고려한 결과를 FA 계약에 반영했다.
두 명의 상반된 사례를 봤을 때 롯데가 전준우에게는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준우 역시 데뷔 후 롯데에서만 뛴 선수다. 건국대를 졸업한 뒤 2008년부터 1군 무대를 밟았고 2010년부터는 2016시즌(26경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44경기를 모두 뛰었고 올해에도 141경기를 뛰며 강한 체력을 자랑했다.
전준우의 장점은 역시 타격이다. 지난해에는 118득점(1위), 190안타(1위), 타율 0.342(6위)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투고타저의 양상 속에서 타율 0.301 22홈런의 성적을 냈다.
다만 1986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게다가 수비 능력에서도 큰 점수를 받지 못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전준우를 향해 롯데가 얼만큼의 가치를 매길 수 있을까. 롯데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전준우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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