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이 번호로 전화해줘" 이벤트 ..피해 잇따르자 사과

정혜정 2019. 11. 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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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듀오 바이브. 류재현(왼쪽)과 윤민수. [연합뉴스]
가수 바이브가 전화번호를 활용해 신곡을 홍보하다 유사한 번호 사용자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는 지적에 해당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사과했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1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브의 신곡 '이 번호로 전화해줘'와 관련된 모든 전화번호 프로모션을 종료한다”며 “유사 번호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속사는 특정 휴대전화 번호 11자리를 공개하며 “헤어진 연인에게 받았던 마지막 문자를 티저 이미지 속 공개된 번호로 보내달라”, “가사 속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신곡 20초 미리듣기 가능” 등의 이벤트로 신곡을 홍보했다.

소속사가 이벤트를 시작한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바이브 노래 때문에 아버지가 피해 보고 있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젯밤부터 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 100통, 문자는 300통이 넘게 와서 이게 무슨 일인지 하고 있었다”며 “찾아보니 바이브 노래 가사에 아버지 번호와 비슷한 번호가 있더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피해에 소속사는 지난 7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일부 번호를 잘못 눌러 전혀 다른 번호로 전화가 걸리는 경우가 있으니 이 부분 유의해서 정확한 번호인지 꼭 확인하고 전화를 걸어주길 부탁드린다”고 공지했으나 비슷한 번호 사용자들에게 연락이 쇄도하는 불편이 계속됐다.

결국 소속사는 14일 오후 “이 시간 이후 신곡과 관련된 모든 전화번호 프로모션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사전에 안내된번호로는 현재 어떤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전화번호를 잘못 눌러 다른 휴대폰으로 연결되고 있는 부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모션 종료와 함께 해당 전화번호 및 모든 연락을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가 해당 번호를 영구적으로 보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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