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2020 수능 결과 분석...난이도와 입시 전략은?

[뉴있저] 2020 수능 결과 분석...난이도와 입시 전략은?

2019.11.14.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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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하귀성 / 입시전략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전국의 수험생 모두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 수능은 어땠는지 또 앞으로 입시전략은 어떻게 짜나가야 되는 건지 하귀성 입시전략연구소장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여기저기서 전화도 많이 받고 요새 바쁘셨겠습니다.

[하귀성]
하루종일 학생들이 특히 수능 끝 다음에 연락이 안 되는 학생들도 있고요. 또 전화통화됐는데 울기부터 시작하는 아이들도...

[앵커]
우는 학생들도 있고. 오늘 치러진 수능 전체적인 평가를 해 주신다면 어떻습니까?

[하귀성]
지난해 수능이 워낙 불수능이었다. 일부 어머님들은 마그마 수능이었다 이랬는데 올해는 그 정도 난이도까지는 아니었고요.

주요 교과인 국어, 수학, 영어는 초고난도 문제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상위권하고 중위권 학생들을 구분할 수 있는 문항들이, 킬러 문항이 존재했기 때문에 아마 이 문제들을 풀었느냐, 풀어내지 못했느냐에 따라서 조금 성적이 많이 구분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해에 있었던 초고난도 문제라고 하는 것, 이런 것들은 이번에는 논란이 됐던 거니까 거기서는 좀 빠졌고.

그러나 중간, 중간에 변별력을 위해서 그래도 꽤 난도도 있는 그런 그것들을 집어넣었군요.

[하귀성]
그렇습니다. 졸업생하고 재학생이 체감하는 난도도 다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수능에 1년 동안 더 많은 시간을 쓴 졸업생 입장에서는 일단 체감하는 난도가 조금은 평이할 수 있는데 재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풀어보지 않았던 문제나 배열이 바뀐 문제 적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까 이 부분도 성적표가 나오면 체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언어영역부터 여쭤보면 지난해 국어 때문에 난리가 났었죠. 이번 것은 어떻습니까?

[하귀성]
지난해 국어 31번 문제, 말씀하셨듯이 초고난도 문제인데요. 만유인력 나오는 안드로메다로 갔다, 아이들이 그런 표현을 했었는데 올해는 평가원장님이 미리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그런 문제는 출제하지 않겠다 그랬기 때문에 출제되지 않았고 EBS 연계율이 71% 정도 수준에서 나왔기 때문에 학생들이 비교적 평이하게 풀었을 수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경제 관련된 독소 문항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소 어렵게 출제되다 보니까 학생들이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상식이 좀 부족했을 때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 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마 이번에 제일 어려웠다고 하니까 국제결제은행의 BLS 자기자본비율 그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하귀성]
37-42번에 해당되는데 이쪽 문제를 상당히 못 푼 학생들도 있고요. 중하위권 학생들은 이 부분에서 변별력이 많이 생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은 기자들도 직접 쓰라고 그러면 어려웠을 문제인데 물론 지문에 설명은 다 있고 그걸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느냐, 문해력에 문제가 있었겠죠.

[하귀성]
인문학 지문에다 또 베이지주의 인식론이라고 그러는데요. 이게 또 확률을 이용해서 인식론을 주제로 삼는 건데 이 부분도 학생들한테는 생소하지 않았을까.

19번 문제를 변별력이 있는 문제로 국어에서 지목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변별력 있는 문제가 두세 개가 들어가는군요.

[하귀성]
그래야지 1등급, 2등급, 3등급 구분을 하니까요.

[앵커]
수리영역은 어떻습니까? 여기서 지난해 끝에 2개 정도, 3개 정도는 어려웠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하귀성]
이전 뉴스에서 현직 교사님들하고 입시계의 평이 다르게 구분이 되는데 아무래도 문제를 출제하는 분들과 문제를 푸는 학생들의 체감은 좀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일단 6, 9월 모의수능하고 비슷한 난도로 출제가 됐다. 그렇게 나오는데 중위권 학생들 입장에서는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예요.

제가 인터뷰해 보니까 가형 이과 학생들이 푸는 건데요. 21번 문제 좀 어렵게 나오니까 여기서 시간 안배 안 돼서 29번까지 갔는데 아예 30번 손도 못 댄 학생들.

소위 킬러 문항이 21, 29, 30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다 풀어내느냐, 아니면 하나냐, 두 개냐. 여기에 따라서 등급이 바뀌니까 아무래도 중위권 학생들은 수학 가형에 대한 난이도가 조금 어렵게 느껴졌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21번 문제가 조금 우리 친구들이 약간 시간이 걸렸다고 얘기한. 이게 합답형 문항인데 이걸 배치가 20번 문제에서 나오는 건데 또 21번으로 갔단 말이에요.

이런 것들 때문에 혼선을 겪는 그런 학생들도 있어서 아마 이번에 가형에서는 상위권은 지난해 수능하고 비슷하게 느꼈을 텐데 중위권, 중하위권 학생들은 등급은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고요.

나형은 조금 문과 학생들. 전반적으로 평이했다고는 하는데 이게 순간적으로 학생들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당황하는 문제들도 있었다.

그래서 지금 아까 눈물 흘리는 학생들이 있다고 했는데 이과 학생들보다는 문과 학생들이 좀 많이 심각한 상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수험생 입장에서 특히 수학이 문과는 이번에 변별력이 상당히 많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학 나형의 표준 점수가 지난해 국어만큼이나 높게 형성될 수 있는데 성적표 나오는 12월 4일까지 일단 나만 못 본 게 아니니까 마지막까지 기다려보고 전략을 짜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외국에도 수포자 이런 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문과 학생들 입장에서는 마음에 늘 부담으로 남아있죠.

그리고 영어도 지난해에 불수능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에도 어려웠습니까?

[하귀성]
영어가 2018학년도 재작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었거든요. 그때 너무 쉬웠죠. 1등급의 인원이 10%가 넘었었는데요. 지난해 난이도 조정하면서 5.3%로 좀 다운을 시켰고요.

EBS 연결이 직접 연계, 간접 연계 포함하면 거의 73.3% 정도 지금 이곳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체감 난도는 높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참고로 9월 모의수능 때 영어의 1등급 비율이 5.88%였거든요.

그걸 조금 넘어가는 6% 전후에서 영어 1등급 인원이 구성될 것 같다고 보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영어는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건 아니었을 것 같다라는 분석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저녁까지는 모두의 관심은 어렵게 나오나, 쉽게 나오나였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그게 전혀 아니죠.

과연 영역별 등급 커트라인은 어떻게 될까. 이게 제일 궁금합니다, 오늘부터는.

[하귀성]
일단 탐구영역은 저녁 늦게나 내일 오전 정도 됐을 때 체크가 될 것 같고요. 왜냐하면 중증장애인 친구들이 시험을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답지가 나온 국어, 수학, 영어를 말씀드리면 국어는 지난해 아까 말씀하셨듯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1등급이 84점이었는데요. 이번 연도에 9월에 90점이었거든요. 지금 전년도보다 쉽고 9월과 비슷한 수준. 그러면 1등급은 90-91점 정도, 그리고 2등급이 거기서 6.1 정도 차이 나니까 한 85점 정도 예상이 되고요.

그리고 3등급 점수가 주목되는데 우리 친구들 수시 최저학력 때문에 3등급도 충족시켜야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아마 2등급하고 3등급의 점수가 지난해보다는 조금 크게 형성될 수도 있다라는 거 국어 등급으로 말씀드릴 수 있고. 수학 가형은 재작년 수능에서도 92점이었고요.

작년도 92점이었고요. 9월 모의수능에서도 1등급이 92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예상하는 점수 역시 92점 예상하는데. 아마 2등급 점수가 관건이 아닐까.

왜냐하면 3년 연속 92점일 때 2등급이 4점 1문제로 88점이었는데요. 이번 연도 9월에 84점이었습니다. 이번 입시 기간들 저희들이 분석해 볼 때 84점 정도.

그러니까 88점보다는 한 문제 정도가 더 용인이 되는 이런 구조로 2등급 보시면 될 것 같고. 3등급은 70점대 후반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문제는 나형인데요.

나형이 작년에 1등급 88점. 그다음 2등급이 84점이었고 이번에 9월에도 졸업생이 다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1등급 88점이었지만 2등급이 80이었거든요.

이번에 예상하는 거는 1등급이 한 84점까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예상을 합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국어하고 수학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어려웠다.

그리고 나만 망한 게 아니고 1등급이 100점에서 16점 정도 차이가 나는 거거든요. 그러면 본인 위치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나형을 푼 문과 학생들은 국어도 중요하지만 수학에서 등급컷이 어떻게 되느냐.

이게 관건인 것 같아요. 2등급은 76점, 3등급은 60점 초반 이렇게까지 떨어질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 지금쯤 학생들, 또 학부모들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하고 같이 가채점을 해보는 학생도 있을 거고 문 닫아걸고 못 들어오게 한 다음에 혼자서 하는 학생들도 있을 거고 하는데 채점을 해 본 다음에 입시전략을 짜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하는 겁니까?

[하귀성]
부모님들이 이게 가장 어려우세요. 당신들께서 치렀던 입시하고 전혀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는 가채점이라고 하죠.

그런데 우리 평가원에서 수능을 출제하긴 했지만 예상되는 점수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입시 기관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아까 말씀드린 예상 점수들을 공개하고 있는데 그러면 우리 친구들은 가채점의 원점수 100점 만점에 탐구 50점 만점에 자기 해당되는 점수가 몇 등급 구간에 있는지를 일단 체크해 봐야겠죠.

왜냐하면 9월달에 접수를 해 둔 수시 원서 접수를 해 둔 대학의 대학별고사가 당장 이번 주 토요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또 일부 대학은 서류도 집어넣어야 하고요. 그러면 본인이 시험을 잘 봤을 때는 납치될 수 있다. 신종 영어인데 수시 납치라는 말이 있어요.

보험성으로 좀 내려서 써놨는데 시험을 잘보면 가지 말아야 하는 거죠. 그러나 여기서 아주 쉬운 학생들은 누구냐면 평소보다 시험을 못 본 학생들이에요.

그러면 전부 상향 지원이 되는 수시전형으로 적극적으로 가셔야 하고. 시험을 아주 잘본 학생들은 가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그런데 오늘 얘기 안 하고 있는 탐구영역. 이게 내일 아침 정도 되면 윤곽이 나올 텐데요. 탐구가 사회는 9개 과목이고 과학은 8개 과목이니까 학생들마다 선택이 다르거든요.

그 선택에 따라서 점수는 원점수로 알고 있는데 나중에 수능 성적표가 나오면 표준점수나 백분위가 완전히 달라져요.

그러니까 어머님들이 실수하시면 안 되는 게, 학부모님들이. 이번 주말부터 당장 입시기관의 재수학원들의 입시설명회가 있습니다. 그러면 나누어 주는 배치 참고표, 아마 아실 거예요.

그런 거 자료를 보면 원점수 기준으로 되어 있어서 나중에 수능성적이 나오면 같은 50점이지만 표준점수가 백분위가 완전히 달라지니까 가채점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으로 보셔야 하고 12월 4일날 수능 성적이 나오면 그때는 정확하게 표준점수하고 백분위.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이 어떤 점수를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복잡한 계산을 하셔야 되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보죠. 수능 끝났지만 입시는 아직 안 끝났다.

그래서 흔히 5교시까지 제2외국어라고 하고요. 6교시가 입시 영역이다, 이런 말을 합니다. 그래서 정보 많이 습득하시고 또 여러 가지로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문제에 또 답에 진짜 이의제기한 것들이 990건이 된다고 하죠.

[하귀성]
거의 1000건에 육박했었습니다.

[앵커]
이번 시험문제나 답안에서는 없겠습니까?

[하귀성]
평가원에서도 6시부터 이의제기 신청판을 열었어요. 18일까지 학생들이 올릴 텐데 앵커님이 말씀하셨다시피 학생들이 문제 풀고 귀가를 안 했다는 학생들도 많고 친구들하고 노는 학생들도 있어서.

그래서 저희도 지금 게시판을 잠깐 보니까 일단 선생님들도 문제를 아직 다 검토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요.

국어에서 좀 복수 정답에 시비가 붙을 만한 문제, 시제에 관련된 문제, 과거냐, 현재냐. 이런 문제들이 조금 올라오는 것 같고요.

일단 학부모님들은 18일까지 한 5일 정도 이의제기할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을 적극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의제기는 18일. 성적 통지가 12월 4일 이렇게 됩니다. 아까 얘기하신 대로 수능은 끝났지만 입시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귀성]
글쎄 아까 우리 자막에서도 잠깐 봤는데, 화면에서도 봤는데 교회 가서 기도하시는 분들도 있고 학생들 껴안아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고생한 학생들에 대한 일단 칭찬과 격려가 우선돼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너무 허탈감에 과도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좀 잘 살펴보시면서 저는 이 말씀 드리고 싶어요.

수능은 영어, 한국사를 뺀 나머지는 상대평가다. 그러니까 내가 잘 봤으면 남들도 잘 볼 수 있는 거고 내가 망했다, 폭망했다. 그러면 남들도 못 볼 수 있는 거다.

그러니까 수능 성적 결과 나올 때까지 선판단, 예단하지 마시고. 일단 지금은 다시 6교시 입시 영역이 시작됐다.

부모님의 발품이 어떤 신의 한 수, 합격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그런 것들이기 때문에 그런 작업들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 시기 사이가 나빠지면 끝까지 갑니다.

[앵커]
오래 갑니다. 누구는 어떻다던데, 누구는 몇개 맞았다던데 이런 식으로 얘기를 꺼내다 보면.

[하귀성]
비교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재수를 미리 얘기하신다거나 그렇게 되면 학생이 원치 않는 재수를 했을 때 결과는 또 장담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성적표 나오고 수시 결과가 나오고 그러면 원서접수는 12월 말부터 시작이 되고 올해는 다행히 올해 안에, 연내 안에 끝나거든요.

그때까지 마지막까지 학생들 격려하면서 최선을 다하시는 게 부모님의 참도리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하귀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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