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트럼프 탄핵 첫 공개청문회.. 민주·공화 격돌

박지현 2019. 11. 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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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첫 공개 청문회가 13일(현지시간) 진행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민주당이 제기한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해 힘을 실어주는 증언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NYT는 두 현직 외교관이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미국 현대사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며 두 사람은 국무부와 백악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을 하기 위해 나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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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Foreign Service officer George Kent and top U.S. diplomat in Ukraine William Taylor, right, are sworn in to testify during the first public impeachment hearing of the House Intelligence Committee on Capitol Hill, Wednesday Nov. 13, 2019, in Washington. (Joshua Roberts/Pool via AP) /뉴시스/AP /사진=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첫 공개 청문회가 13일(현지시간) 진행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민주당이 제기한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해 힘을 실어주는 증언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언이 없는 상태여서 탄핵으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날 5시간여에 걸쳐 생중계된 청문회에는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출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테일러 전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로 손드랜드 주 우크라이나 미국대사에게 수사를 요청하는 것을 부하 중 한 명이 들었다. 손드랜드 대사가 우크라이나는 준비가 돼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증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외국의 힘을 빌리는 권력 남용을 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힘이 실렸다고 평가했다. NYT는 테일러 전 대행이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어떤 지원도 제공하고 싶어하지 았으며 바이든에 대한 수사에 집중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외교정책의 중심에 놓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노력했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공화당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절차의 불공정성을 문제삼았다. 공화당 대변인은 "이번 청문회 절차는 불법적"이라며 "테일러 대행과 켄트 부차관보의 증언에는 증거는 없고 전언과 추측만 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NYT는 두 현직 외교관이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미국 현대사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며 두 사람은 국무부와 백악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을 하기 위해 나섰다고 평가했다.

이날 청문회를 생중계한 CNN은 "첫날 청문회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물어뜯을 거리를 충분히 제공했다"고 평했다. CNN은 민주당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항의 초안을 작성할 때 반드시 인용할만한 답변을 테일러와 켄트에게서 끌어냈으며 공화당은 이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한 적이 없다는 점을 반복해서 지적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CNN은 양당이 이렇듯 공격과 방어에 열을 올리고 있음에도 미국의 일반 국민들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평하고 민주당이 탄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안을 쉽게 정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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