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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유리 오빠 징역 10년·정준영 7년·최종훈 5년 구형

기사입력2019-11-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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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30),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 최종훈(30), 그룹 소녀시대 유리의 친오빠 권씨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10년, 7년, 5년을 구형받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결심 공판이 진행됐다. 검찰은 권씨와 클럽 버닝썬 MD(영업직원) 김씨에게 10년, 정준영에게 7년, 최종훈과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씨에게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들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검찰은 재판부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10년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신상정보 고지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등재되는 것을 말한다. 성범죄자들에게 채워지는 전자발찌 착용 여부도 향후 정해질 전망이다.

권씨와 허씨의 형량이 가장 무거운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마약투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았던 점이 가중 처벌을 이끌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 앞서 권씨는 지난 2006년 12월 지인들에게 대마초 거래를 알선하고 대마초를 3차례 피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권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으로 평생 살아야 하는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을 평생 마음에 각인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정준영은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 못했는데, 사과드리고 싶다. 저의 어리석음이 너무 후회된다. 도덕적으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었지만 겸손하지 못하게 살아왔고, 부도덕한 행동을 이제 와 사과드리는 것이 부끄럽다"며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고 울먹였다.

이들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특히 정준영은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 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사실관계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했다. 하지만 여성들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으므로 성폭행이 아니라는 주장은 유지했다. 수사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을 수사기관이 불법하게 수집했으므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는 입장을 고수했다.

권씨는 지난 2015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미스테리 싱어로 출연했다. 당시 소녀시대 유리 오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었다. 또 2016년에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정준영의 친구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열린다.





iMBC 이호영 | 사진=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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