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줄 알았는데…중국서 발생한 ‘흑사병’은

최대 7일 잠복기, 감염된 쥐벼룩 통해 전파...국내 발생 건수 0건

기사승인 2019-11-13 16: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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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줄 알았는데…중국서 발생한  ‘흑사병’은

14세기 중세 유럽에서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흑사병(페스트)’이 중국에서 출몰했다.

13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시린궈러(錫林郭勒)맹에서 최근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의료당국은 현재 환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마친 상태며,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흑사병은 감염된 쥐벼룩에 물려 감염되고, 감염된 야생동물을 취급하거나 폐 페스트 환자가 배출하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14~15세기 흑사병 유행으로 유럽과 아시아 인구의 반이 사망할 정도로 전염력이 높다. 1990년대 이후로는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했으며, 지난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국내의 경우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발견된 적이 없다.

흑사병은1~7일(폐 페스트는 평균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내고, 종류(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의 임상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 지역으로의 여행에 유의하고, 부득이 현지를 여행해야 할 때에는 피부나 의복에 해충(벼룩)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쥐벼룩에도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백신은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 못해 일반인에게는 사용하지 않고, 노출 위험이 높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만 권고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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