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이멍구서 흑사병 2명 확진…무서운 전염병들

정환보 기자
인민망 홈페이지 캡처

인민망 홈페이지 캡처

중국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해 전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은 13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시린궈러(錫林郭勒)맹에서 쥐벼룩을 매개로 전염되는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흑사병 의심환자 2명은 최근 전문가의 진단을 거쳐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환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마쳤으며,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들도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흑사병 확진 환자 2명 발생 소식이 알려지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게시물이 넘쳐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흑사병 환자들이 병원 응급실을 통해서 입원했다”며 “흑사병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확진 판정까지 열흘 가까이 시간이 걸렸는데, 이것이 불안하다”고 썼다.

흑사병은 쥐벼룩을 매개로 페스트균에 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최근에는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돼 이 가운데 60명이 사망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2017년에도 흑사병으로 24명이 숨졌다. 흑사병은 14세기 유럽에서 대유행을 해 유럽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500만명을 사망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병을 가리키는 말들

팬데믹(pandemic) :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퍼지는 전염병. 세계보건기구(WHO)는 △많은 사람들에게 갑자기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이 발생해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퍼지는 것을 팬데믹으로 규정하고 있다.

에피데믹(epidemic) :

팬데믹처럼 대륙을 넘나드는 넓은 영역에 걸친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넓은 영역에 퍼지는 전염병.

신데믹(syndemic) :

두 개 이상의 질병이 결합돼 퍼지는 전염병.

엔데믹(endemic) :

외부에서 유입되지 않은, 그 지역 내 감염원에 의해 옮겨지는 풍토성 전염병.

역병(plague) :

전염병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명칭이지만 주로 유럽에 유행했던 선(腺)페스트(bubonic plague·흑사병)를 가리킴.

감염성 질환(infectious disease) :

바이러스·박테리아·세균·원생생물·다세포 기생생물 등에 의해 옮겨지는 질환의 총칭.

■역사 속의 전염병들

165~180년 : 로마제국 천연두 유행, 500만명 사망

541~750년 : 비잔틴제국 선(線)페스트 대유행

14세기 : 선페스트(흑사병) 대유행, 유럽 인구 3분의 1 인 2500만명 사망

1618~1648년 : ‘30년 전쟁’ 중 독일군 선페스트·티푸스로 800만명 사망

1665년 : 런던 대역병으로 영국에서 10만명 사망

1812년 : 나폴레옹군 러시아 공격 중 티푸스로 수십만 명 사망

1816~1826년 : 아시아 대역병(콜레라)으로 인도·중국 등지에서 1500만명 사망

1852~1860년 : 중국, 일본, 필리핀, 한국, 중동 등 2차 아시아 대역병

1881~1896년 : 유럽·러시아 콜레라로 80만명 사망

1865~1917년 : 3차 아시아 대역병으로 200만명 사망

1889~1890년 :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아시아 독감으로 100만명 사망

1899~1923년 : 러시아 콜레라 유행, 50만명 사망

1902~1904년 : 4차 아시아 대역병, 인도·필리핀 100만명 사망

1918~1922년 : 러시아 티푸스 대유행, 300만명 사망

1918~1919년 : 스페인 독감으로 2000만~5000만명 사망

1957~1958년 : 아시아 독감으로 세계에서 200만명 사망

1968~1969년 : 홍콩 독감으로 세계에서 100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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