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안 먹는 美..95년 역사 '딘 푸드' 파산

김현석 입력 2019. 11. 13. 14:23 수정 2019. 11. 14. 0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95년 역사를 가진 미국 최대 우유회사 '딘 푸드(Dean Foods)'가 파산했다.

미국인들의 우유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 10년간 매출이 40% 가까이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에릭 베리고즈 딘 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환경에 맞춰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계속되는 우유 소비량 감소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딘 푸드는 미국 내 우유 소비 감소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년새 매출 38% 줄어
주가 올들어 80% 하락

95년 역사를 가진 미국 최대 우유회사 ‘딘 푸드(Dean Foods)’가 파산했다. 미국인들의 우유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 10년간 매출이 40% 가까이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딘 푸드는 이날 미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에릭 베리고즈 딘 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환경에 맞춰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계속되는 우유 소비량 감소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미국 최대 낙농업 협동조합인 ‘데어리 파머스 오브 아메리카(DFA)’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

1925년 설립된 딘 푸드는 미국 29개 주, 60개 공장에서 ‘딘스’ ‘컨트리 프레시’ ‘데어리 퓨어’ ‘오가닉 밸리’ 등 58개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해왔다. 딘 푸드는 미국 내 우유 소비 감소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인의 1인당 우유 음용량은 연간 146파운드(66㎏)에 그친다. 1975년 농무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대신 미국인들은 아몬드 우유와 두유, 코코넛 밀크 등 우유 대체품 소비를 늘리고 있다. 딘 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78억달러에 그쳐 10년 전보다 38% 감소했다. 주가는 올 들어 80%나 하락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네이버에서 한국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