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연천군은 급하게 오염수 펌핑 작업과 펜스를 설치해 침출수가 임진강에 흘러들지 않도록 조치했으나 일부는 이미 마거천을 통해 임진강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매몰지는 임진강과는 10여㎞, 임진강 상류 상수원과는 직선거리로 8㎞ 정도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침출수가 상수원을 오염시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상수원을 관리하는 연천군맑은물사업소는 마거천과 임진강 일대 물을 채수해 수질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와 연천군은 상수원과 거리가 멀고 이미 살처분 과정에 돼지 사체를 소독 처리했기 때문에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침출수가 상수원까지 흘러 들어갔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면서 "이미 침출수가 땅 속으로 스며들었는데 언제 어떻게 유입될 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침출수 유출 사고와 관련해 매몰 규정을 지켰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연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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