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3호골, '슈퍼 소니'는 굳건하다

김태석 2019. 11. 10.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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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리그 3호골이 터졌다.

전반전에는 활동량과 이타적 플레이로 공격의 윤활유 구실을 하던 손흥민이 후반전에는 거세게 휘몰아치며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후반 13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33분 조지 발독의 동점골을 앞세운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그대로 공격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는데 셰필드 유나이티드 레프트백 엔다 스티븐스가 어설프게 걷어낸 것이 손흥민에게 기가 막힌 어시스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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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그 3호골, '슈퍼 소니'는 굳건하다



(베스트 일레븐)

손흥민의 리그 3호골이 터졌다. 전반전에는 활동량과 이타적 플레이로 공격의 윤활유 구실을 하던 손흥민이 후반전에는 거세게 휘몰아치며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는 10일 0시(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후반 13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33분 조지 발독의 동점골을 앞세운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에버턴전에서 있었던 불행한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나 심리적 부담은 다행히도 이제 완전히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손흥민의 에너지 넘치는 공격 플레이는 전체적으로 다소 답답한 기색을 보였던 토트넘 공격 선수 중 가장 위력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전엔 이타적 플레이에 집중했다. 부지런히 상대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이며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셰필드 유나이티드 라이트백 조지 발독의 배후 공간을 노렸다. 간발의 차로 골문 앞에서 직접 슛을 연결하기 힘든 상황이 자주 나오긴 했지만, 박스 안에서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하던 토트넘 공격수 중 가장 재빠르고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전반 37분에는 왼쪽 배후 공간을 파고들어 지오바니 로 셀소에게 날카로운 컷백을 시도해 동료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유도해내는 등 찬스메이킹에 주력했다. 또, 굉장한 활동량을 보이며 상대가 손쉽게 빌드업할 수 없도록 저지했다.

서서히 예열을 하던 손흥민의 진정한 폭발력은 후반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 4분 상대 진영 박스 외곽에서 장기인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포문을 열더니, 후반 8분에는 전반전부터 재미를 봤던 박스 안 배후 침투에 이은 왼발 슛으로 셰필드 유나이티드 수문장 딘 핸더슨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장면을 만들었다.

점점 뜨거워지던 손흥민은 후반 13분 선제골을 깨뜨리며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기어이 깨뜨렸다. 약간의 행운이 따르긴 했지만 집념으로 만든 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스 외곽에서 델레 알리에게 볼을 주고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알리는 해리 케인에게 볼을 넘기려 했으나 패스가 다소 길었다. 그대로 공격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는데 셰필드 유나이티드 레프트백 엔다 스티븐스가 어설프게 걷어낸 것이 손흥민에게 기가 막힌 어시스트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가볍게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호골, 숫제 펄펄 날았던 츠르베나 즈베즈다 원정 경기에 이어 공식전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에버턴전 쇼크 여파가 없다는 걸 확실히 입증했다.

손흥민의 흔들림 없는 상승세는 토트넘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천만다행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심리적 충격이 매우 컸을 것이며,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할 수도 있었다. 지난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 놀라운 기량을 보이긴 했지만, 여러 변수가 작용했던 그 경기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버페이스한 게 그저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손흥민은 그 사건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전히 위력적이고 매서우며 폭발적이다. ‘슈퍼 소니’는 변함없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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