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득점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소 실점 2위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8호골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팀은 손흥민의 맹활약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9~2020 EPL 1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선발출전해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그 3호골이자 시즌 8호골이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 상대 수비수 크리스 바샴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비겼다. 이 날 무승부로 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고메스 부상에 따른 충격을 딛고 지난 7일 세르비아 명문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데 이어 셰필드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렸다.

손흥민은 득점 장면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상대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알리의 패스 미스가 상대 수비수 스티븐스에게 이어졌고, 어설프게 볼을 컨트롤한 것이 골문쪽으로 흐르면서 손흥민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손흥민의 슛은 GK 헨더슨의 가랑이 사이를 빠르게 통과하면서 토트넘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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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득점 이후 이어진 셰필드의 공격에서 맥골드릭의 동점골을 터뜨리는가 싶었지만 VAR(비디오판독시스템)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판정돼 노 골이 선언됐다. 하지만 토트넘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후반 32분 셰필드의 크리스 바샴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 타이밍에 시도한 오른발 슛이 다이어를 살짝 빗겨나가면서 토트넘 골문에 그대로 꽂혔다. 또 한번 VAR이 가동되며 오프사이드 여부가 검토됐지만 이번에는 득점으로 인정이 됐다.

이 날 경기에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전반에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전반 내내 토트넘의 공격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후반에는 손흥민이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실상 프리롤로 공격진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위치 변화는 토트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4분 손흥민은 아크 인근에서 다시 한번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셰필드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 밖으로 나갔다. 2분 뒤 셰필드의 날카로운 역습에 토느넘이 위기를 맞았다. 리스 무세가 토트넘 문전 앞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다행히 골문을 또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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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분에는 알리의 스루패스를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위협적인 오른발 슛으로 유효슛을 기록했다. 날카로운 슛은 상대 GK의 선방에 걸렸지만 손흥민의 장점을 십분발휘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13분 기다렸던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답답했던 팀 공격에 숨통을 틔워줬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에도 셰필드의 뒷공간을 여러차례 침투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탄탄한 뒷문을 자랑하는 셰필드는 육탄방어를 통해 손흥민에게 더 이상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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