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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옵션·쇼핑·팁에 질린다" 3無 여행상품 '순항'

송고시간2019-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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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여행이 아니라 팁 내고 옵션 여행하고 쇼핑하기 위해 온 것 같아요."

저가 관광에 나섰다가 옵션 상품과 쇼핑, 팁에 질린 소비자들이 볼멘 목소리를 내온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이제는 싸구려 저가 관광보다 제값을 치르고서라도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각 여행사는 이제 노 팁, 노 옵션, 노 쇼핑 상품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투어는 최근 홈페이지 상단에 '노 팁, 노 옵션, 노 쇼핑 상품' 배너를 내걸고 고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투어가 이 상품을 내놓은 것은 지난 6월이다. 5개월이 지난 지금, 시작할 때와 비교해 근거리의 경우 20%, 장거리는 30%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최근 진행한 홈쇼핑 방송에서 이른바 '3무(無) 상품'이 일반 상품과 비교해 월등한 실적을 올렸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패키지여행의 경우 현지에서 팁을 갹출해 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진/성연재 기자]

패키지여행의 경우 현지에서 팁을 갹출해 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진/성연재 기자]

모두투어는 노 옵션, 노 쇼핑, 노 팁 등을 내용으로 상품을 고급화한 '시그니처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 상품은 저가 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4·5성급 리조트에 머무른다.

비용에 가이드와 기사 경비까지 포함돼 있어 추가 부담이 없고, 일반 고객들과 시그니처 고객이 섞이지 않도록 했다.

NHN 여행박사도 노 팁, 노 옵션, 노 쇼핑으로 현지 추가 비용이 필요 없는 '3무(無)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현재 터키를 포함한 유럽과 베트남 하노이, 필리핀 보라카이,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지역과 중국 일부 지역, 대만 등으로 프리미엄 상품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노 팁은 아니지만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혜초여행은 모든 상품을 노 옵션 노 쇼핑으로 구성해 영업해 오고 있다.

혜초의 경우 상품 가격이 다른 트레킹 여행사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단골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직원 규모는 3배, 매출은 5배가 늘었다.

온라인투어 관계자는 "여행지 갈 때마다 가이드와 쇼핑과 옵션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 보면 여행의 즐거움이 사라지기 마련"이라며 "고객들이 여행의 참맛을 즐길 수 있도록 3무 상품을 기획했고, 이같은 상품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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