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에도 침착했던 강지우, "괜찮아, 내가 넣을게"

안영준 2019. 11. 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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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의 유망주인 강지우가 북한의 비매너 도발에도 꿈쩍하지 않는 침착함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결과만큼이나 관심을 모았던 건 북한의 도발 속에서도 침착함을 보인 강지우의 태도였다.

북한 수비수들이 강지우의 어깨를 누르며 파울을 범했기 때문이다.

이후 강지우는 자신의 발언대로 멋지게 골을 성공 시켰고, 북한 선수들의 도발에도 태연하게 공을 품고 센터 서클로 갖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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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에도 침착했던 강지우, "괜찮아, 내가 넣을게"



(베스트 일레븐)

한국 여자 축구의 유망주인 강지우가 북한의 비매너 도발에도 꿈쩍하지 않는 침착함을 보였다.

한국은 6일(한국 시간) 태국에서 치러진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 4강전에서 북한에 1-3으로 패했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서 강지우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등 끝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결과만큼이나 관심을 모았던 건 북한의 도발 속에서도 침착함을 보인 강지우의 태도였다. 한국은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북한 수비수들이 강지우의 어깨를 누르며 파울을 범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후 강지우가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준비하던 때에 나왔다. 북한 선수들은 페널티 박스 바로 근처에서 경기장이 떠나갈 듯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몇몇 선수들은 강지우를 향해 “쟤 긴장했다”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관중이 없던 경기라 TV 중계로도 소리가 확연히 들릴 정도였다.

괴성은 강지우가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스텝을 밟자 더욱 심해졌다. 주심이 다가가 엄중하게 경고했을 정도다. 북한 선수들은 주심이 지적하자 “오케이”라며 답했지만, 이내 다시 조롱과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약간의 신경전은 흔한 일이지만, 북한처럼 도를 넘는 야유와 괴성은 도발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럼에도 강지우는 침착했다. 뒤지고 있던 상황이라 반드시 만회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북한 선수들의 조롱에도 킥에만 집중했다. 이후 동료들에게 “(야유 신경 쓰지 않고) 내가 넣을게”라며 믿음을 줬다. 이후 강지우는 자신의 발언대로 멋지게 골을 성공 시켰고, 북한 선수들의 도발에도 태연하게 공을 품고 센터 서클로 갖고 갔다.

비록 팀은 아쉽게 패했지만, 비상식적인 도발에도 침착하게 골에만 집중한 강지우의 대담함과 책임감이 빛났던 한판이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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