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변혁', 신당기획단 출범.."우리공화당, 보수재건 걸림돌"

백지수 기자 2019. 11. 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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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신당기획단 출범 공동단장에 권은희·유의동..유승민 "무조건 뭉치면 이긴다? 옳지 않아"
유승민 변혁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7일 보수 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신당기획단'을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변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변혁 회의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밤 변혁 회의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권은희 의원과 유의동 의원이 앞으로 신당기획단을 어떻게 해 나갈지 생각을 정리해 가까운 시간 안에 구상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통합 논의에 불을 지피며 보수 통합을 위한 협의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하자 유 대표도 다음달쯤으로 예고했던 신당 창당 일정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유 대표는 "내달 10일 정기국회 끝나는 것이 중요한 기점"이라며 "그 이후에는 그동안 신당기획단이 준비해 온 것을 가지고 창당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12월10일까지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같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법안과 예산이 있다"며 "저희 15명이 전부 국회에서 20분의 1에 해당하는 만큼 마지막까지 정기국회에서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 대표는 신당기획단 출범이 황 대표가 제안한 보수 통합 협의 기구 참여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그 기구에 대해 제가 자세하게 이야기를 못 들었다"며 "정치 세력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기구에 대해서는 제의가 온다면 그것이 어떤 것을 하는 것인지 파악한 다음 입장을 정하겠다. 어떤 분을 그 기구에 보내야 할지도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그런 대화는 상대방이 있는 것이니까 안 될 수도 있고 중간에 깨질 수도 있다"며 "저희는 신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혼동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저희는 신당의 길을 간다"며 "한국당과의 대화 문제는 진짜 보수 재건이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 보수로 나아가고 그것을 위해 필요한 여러 혁신 조치들이 일어나 낡은 집을 허물어 국민들이 마음을 줄 수 있는 보수의 집을 재건하는 것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그간 주장해 온 '보수 재건의 3대 원칙'을 다시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당과의 보수 재건 논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국당이 제가 얘기한 3가지 원칙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거나 쉽게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며 "이 3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지면 다른 아무 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또 "보수재건이 선거 앞두고 말 몇 마디로 그냥 만나 악수하고 말 몇마디로 가능한 일이냐, 굉장 어렵게 보고 있다"며 "선거 앞두고 나오는 선거용 야합이나 말로만 할 일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대화에 임해 달라"고 황 대표에게 당부했다.

다만 유 대표는 황 대표가 제안한 우리공화당을 포함한 보수 통합 논의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유 대표는 "우리공화당과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는 생각은 현실성이 없는 생각이라고 본다"며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 생각 안 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황 대표가 전날 언급한 '헌법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보수 재건' 개념에 "굉장히 애매한 얘기"라고 했다.

유 대표는 "한국당이 얘기한 것은 헌법 가치를 편협하게 보는 것"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헌법 가치는 대한민국에서 건전한 중도 보수 유권자들이 지지할 만한 헌법 가치"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특히 탄핵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공화당은 헌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 절대 인정 못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며 "그러면 제가 말한 '보수 재건의 원칙'에 당연히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다 아우르고 무조건 뭉치기만 하면 이긴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그간 뜻을 같이 해 온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분으로부터 신당기획단이든 신당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 출신들이 안 전 대표의 제안을 기다리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현실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는 그런 우리 내부 대화가 있었다"며 "국민의당 출신들은 같이 정치적 결사체를 해 나가는 동지인 이상 그런 문제에 협의나 합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그렇지만 시간을 무한정 기다릴 순 없다. 변혁에 같이 하는 분들도 언젠가 정치적 결단을 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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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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