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 광어 '폐기처분'..소비자는 "비싸요"

2019. 11. 5. 20:2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 횟감, 광어의 산지 가격이 2년 새 반토막 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소비자들은 가격 폭락을 체감하지 못합니다.

왜 그런지 홍유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싱싱하게 진열대 위에 놓여 있는 국민 횟감, 광어.

최근 일본의 검역 강화로 수출이 줄었는데, 생산량은 늘면서 산지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이런 광어의 지난달 출하 가격이 1kg에 8400원 정도인데요.

2년 전과 비교하면 사실상 반값이 된 겁니다."

국내 광어 양식장이 밀집한 제주도는 연내 광어 200톤을 사들여 폐기처분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가격 폭락을 체감하지 못합니다.

[이윤광 /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요즘에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물값에, 물차에, 인건비에, 한 개 두 개 건너서 오니까 여기선 조금 더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횟집에서 파는 광어 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A 횟집 직원]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씩 오르는 편이지 내려가진 않아요."

[B 횟집 직원]
"(산지가 하락 영향이) 여기에선 없어요. 일식집 같은 경우도 손님 오시면 똑같은 가격으로 말하잖아요."

여전히 소비자에게 광어는 저렴한 먹거리가 아닙니다.

[황인식 / 서울 양천구]
"(광어가) 싸진 않죠. (산지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싸게 바뀌거나 이런건 못 봤어요."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에 산지가격이 소비자 가격으론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은원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