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夜雨寄北 <야우기북 : 비내리는 밤, 북녘으로 부치다>

박영서 2019. 11. 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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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말기 시인인 이상은(李商隱, 812~858)의 대표작이다.

작가가 파촉(巴蜀, 오늘날 쓰촨성)에 있을 때 썼던 칠언절구다.

당나라 말기 시인인 이상은(李商隱, 812~858)의 대표작이다.

작가가 파촉(巴蜀, 오늘날 쓰촨성)에 있을 때 썼던 칠언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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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로 여는 아침] 夜雨寄北 <야우기북 : 비내리는 밤, 북녁으로 부치다> 君問歸期未有期군문귀기미유기 巴山夜雨漲秋池파산야우창추지 何當共剪西窓燭하당공전서창촉 却話巴山夜雨時각화파산야우시

그대는 언제 돌아오느냐 묻지만 기약할 수가 없구려

파산에 밤비 내려 가을 못물 불어나 있다오

언제쯤 서창의 등불 심지 잘라내며

파산 밤비 내리던 때를 얘기 나눌 수 있을까요

당나라 말기 시인인 이상은(李商隱, 812~858)의 대표작이다. 작가가 파촉(巴蜀, 오늘날 쓰촨성)에 있을 때 썼던 칠언절구다. 20대 중반에 과거에 급제했으나 '우이당쟁'(牛李黨爭)에 휘말려 실의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우당(牛黨)·이당(李黨)의 싸움 속에 이당 일원인 왕무원의 사위가 됐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이 시는 아내 왕씨에 부치는 편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제목이 '기북'(寄北)인 것은 아내가 살고있는 장안(長安)이 파촉보다 북쪽에 있어서다. 아내에게 돌아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그리움은 더 간절하다. 왕씨는 이상은에겐 출세의 걸림돌이었지만 부부는 줄곧 화목했다. 그래서 이 시의 한구 한구가 마음에 더 와닿는다.

당나라 말기 시인인 이상은(李商隱, 812~858)의 대표작이다. 작가가 파촉(巴蜀, 오늘날 쓰촨성)에 있을 때 썼던 칠언절구다. 20대 중반에 과거에 급제했으나 '우이당쟁'(牛李黨爭)에 휘말려 실의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우당(牛黨)·이당(李黨)의 싸움 속에 이당 일원인 왕무원의 사위가 됐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이 시는 아내 왕씨에 부치는 편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제목이 '기북'(寄北)인 것은 아내가 살고있는 장안(長安)이 파촉보다 북쪽에 있어서다. 아내에게 돌아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그리움은 더 간절하다. 왕씨는 이상은에겐 출세의 걸림돌이었지만 부부는 줄곧 화목했다. 그래서 이 시의 한구 한구가 마음에 더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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