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곧 마흔, 활활 불태우겠다"..'언니네 쌀롱'

최지윤 2019. 11. 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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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활활 불태우고 장렬히 전사하겠다."

탤런트 한예슬이 뷰티 예능물 MC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예슬은 4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언니네 쌀롱' 제작발표회에서 "뷰티, 패션에 항상 관심이 많았다"며 "처음 MC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기다려온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멤버들과 합이 잘 맞아서 최고의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2001년 슈퍼모델로 데뷔해 20년 가까이 연예인 생활을 했다. 내년이면 마흔인데 앞으로 왕성히 활동할 시간이 얼마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해 지금과 다른 길을 걷고 싶더라.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생겼고, 나도 시대에 맞게 현명하게 움직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유뷰트를 시작했다. 그동안 두려워한 일도 새롭게 도전하고, 하고 싶었던 일을 왕성히 해보고 막을 내리면 어떨까 싶다. 미래는 모르니까 활활 불태우고 장렬히 전사하겠다. 하하."

'언니네 쌀롱'은 스타의 의뢰를 받은 전문가들이 살롱에 모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시켜주는 토크쇼다. 한예슬은 패션·뷰티 전문가들과 함께 팁을 제시하고,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한예슬은 "주변에서 '너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응원해줘서 힘이 됐다. 진행하다 보면 패널들의 개성이 너무 넘쳐서 깜짝 놀란다. 넋 놓고 바라봐서 내가 할 일을 안하고 '너무 구경만 하는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재미있다"며 "난 매회 패션, 스타일링을 많이 신경쓰고 있다. 아직 MC로서 많이 하는 게 없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왼쪽부터 이사배, 한예슬, 차홍

패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을 비롯해 헤어 스타일리스트 차홍, 뷰티 유튜버 이사배가 전문가 팀으로 함께 한다. 차홍은 "수많은 셀럽들을 담당했지만, 이들이 일상에서는 스타일링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분들이 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마리텔'에서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고객을 만났는데, '언니네 쌀롱'에서는 더 많은 분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 특히 한예슬씨는 내가 스무살 때 스태프로 활동할 때 만난 인연이 있다. '언니네 쌀롱'은 개인적으로도 힐링이 되고 공부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사배는 MBC 분장팀 출신이다. 유튜브 구독자 200만명이 넘는 스타로 성장해 MBC에 돌아와 감회가 새로울 터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내 인생에서 첫 기회를 준 MBC에서 다시 메이크업을 시작하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면서 보도국에서 처음 일을 해 지금 MC를 보고 있는 서인 아나운서 메이크업도 해줬다. 더 많이 노력해 다양한 메이크업을 보여주겠다. 많은 분들이 메이크업 팀을 알아가서 변신해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왼쪽부터 홍현희, 한예슬, 조세호

코미디언 조세호와 홍현희는 살롱의 매니저 역할을 한다. 조세호는 "처음 이 프로그램 제안이 왔을 때 '한예슬'이라는 세글자를 듣고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한예슬씨와 데뷔 년도도 같다. 한예슬씨가 SBS 예능물 낙량 특집에 나왔을 때 나는 귀신 분장을 하고 있었다. 계속 한예슬씨를 응원하다가 프로그램을 함께 하게 됐는데 많이 예뻐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현희는 "우리 할머니, 어머니 시대에 미용실은 머리만 하는 곳이 아니었다. 우리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었는데, 모티브를 따와서 고객들이 편안하게 머리를 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 갔으면 했다"며 "'언니네 쌀롱' 때 말을 너무 많이 해 남편인 제이쓴보다 조세호씨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다. 한예슬씨도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즐겁게 촬영 중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는데, 예능감과 끼가 남다르다. 이사배씨는 춤도 잘 추고 성대모사를 잘해서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왼쪽부터 이사배, 차홍, 이민희 PD, 한얘슬, 홍현희, 조세호

'언니네 쌀롱'은 지난 9월 파일럿 방송 후 정규 편성됐다.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를 비롯해 요리사 최현석, 개그맨 김수용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첫 회에는 9일 결혼을 앞둔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과 뮤지컬배우 황바울이 등장한다. SBS TV 예능물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운명'과 대결에도 자신감이 있을까.

이민희 PD는 "'언니네 쌀롱'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남녀노소, 국적까지 상관없다. 2030대 여성만이 패션뷰티 프로그램의 타깃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싶다. 고정된 미를 추구하고 싶지 않다. 첫 회에는 커플 스타일링을 보여줬는데, 무조건 예쁘게 변신시키기 보다 매회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아예 기회가 닫혀있는 것은 아니다. 살롱이 번창해서 특집으로 할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예슬은 "나도 슈퍼 어벤져스 팀을 통해 변신하고 싶다. 한 번도 숏커트를 해본 적이 없는데 어울릴지 궁금하다. 뷰티 광고는 어떡하느냐"면서도 "시청률 7%가 넘으면 숏커트에 도전하겠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비교하기 보다 내 앞에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자는 주의다. 쓸데없는 걱정이 앞서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필요하지 않은 생각으로 지치고 싶지 않지만, '동상이몽2' 보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 오후 11시20분 첫 방송.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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