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미련 못버린 황교안, 쏟아진 질문에 모호한 답변

유성애,남소연 2019. 11. 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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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주 전 대장이 곧 기자회견 한다는데, 영입 관련한 당 입장이 달라졌나.

영입이 보류된 뒤에도 "(박 전 대장은) 정말 귀한 분"이라며 "(영입에서) 배제한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던 황 대표는, 이날 '박찬주 재영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모호한 입장을 취한 채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잘 살피겠다", "좋은 인재들을 당에 모시겠다"라는 등 원론적인 답변만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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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 살펴 시기와 범위 판단..기자회견 조율 안해"

[오마이뉴스 글:유성애, 사진:남소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정미경 최고위원.
ⓒ 남소연
- 박찬주 전 대장이 곧 기자회견 한다는데, 영입 관련한 당 입장이 달라졌나. (기자1)
황교안 대표: "저희의 입장은 (이전과) 같다. 좋은 인재들이 당에 많이 들어오셔서, 국민을 위해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

- 오늘 박찬주 기자회견 개최는 사전에 조율 된 건가. (기자 2) 
"개인이 판단해서 하는 일이다. 저희가 조율 한 바는 없다."

- 박찬주 전 대장이 1차 명단에 있다가 빠졌는데 언제 다시 발표할지,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기자3)
"좋은 인재들을 폭넓게 모시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다. 그 과정에서 혹시라도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은 없는지 면밀하게 좀 잘 살펴서 그렇게 시기와 범위를 판단하도록 하겠다."

- 그 말은, 박 전 대장 영입 가능성이 앞으로도 열려있다고 해석하면 되나. (기자 4)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으니 그에 대해 잘 살피겠다. 그러나 우리 자유한국당의 인재영입은 계속된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달라."

4일 당 최고위원회 종료 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기자들 사이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이다. 이날 기자들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에 대한 '재영입 가능성'을 재차 질문했으나, 황 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박 전 대장은 앞서 1차 영입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구설을 빚다 결국 1차 대상에서 빠진 인사다(관련기사: '갑질 논란' 박찬주가 한국당 총선전략?... 황교안 "평가는 국민이").

영입이 보류된 뒤에도 "(박 전 대장은) 정말 귀한 분"이라며 "(영입에서) 배제한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던 황 대표는, 이날 '박찬주 재영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모호한 입장을 취한 채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잘 살피겠다", "좋은 인재들을 당에 모시겠다"라는 등 원론적인 답변만을 되풀이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동 63빌딩에서 따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 시기와 범위를 판단하겠다"라는 황 대표 답변을 볼 때, 시기의 문제일 뿐 '박찬주 영입'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로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당 공식행사에서도 "싸우다 보면 이길 수도, 실수할 수도 있다"며 "실수한다고 뒤에서 총질할 것이냐. 내부 총질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해, 영입 논란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황 대표는 비판을 의식한 듯 4일 최고위에서도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에 우리 당을 위한 많은 질책과 고언들이 있었고 이를 경청하고 있다.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라며 "저는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새 정치를 국민께 보여드리겠다. 이를 반드시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 국면이 다가오고 있어, 변화와 쇄신을 위한 총선기획단을 발족하려 한다. 국민 뜻에 부응하는 총선전략을 수립해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이길 계획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당은 4일 오후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총선기획단 임명식을 앞두고 있다. 한국당은 오는 6일~8일 중에 2차 인재 영입대상자 명단 발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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