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탈의' 논란..구도쉘리 "시키고 협박도" vs 권혁수 "먼저 제안, 녹취 有"

소봄이 입력 2019. 11.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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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구도쉘리(왼쪽)와 방송인 권혁수.
 
최근 합동 방송을 하는 등 친분을 자랑했던 배우 겸 방송인 권혁수(33)와 유튜버 구도쉘리(본명 박선영·28)가 ‘상의 탈의’ 논란에 대해 입장차를 보인다.

호주세어 거주하고 있는 구도쉘리는 지난 9월30일 한국을 방문해 권혁수의 유튜브 채널 ‘권혁수감성’에 출연, 등갈비찜 먹방(먹는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구도쉘리는 먹방을 진행하던 중 식당에서 상의를 벗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브라톱’만 입은 채 방송에 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구도쉘리의 행동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상의 탈의 논란이 커지자, 구도쉘리는 지난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권혁수가 ‘티셔츠를 입은 채 촬영하다가 덥다면서 탈의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인터뷰에서 구도쉘리는 “나는 누군가와 콜라보 작업을 하면 항상 사전에 조심해야 할 점을 물어보고 시작 한다”며 “혁수 오빠와 방송을 하기 전 ‘브라톱을 입고 촬영할까 아니면 티셔츠를 입고 촬영할까’ 물어봤는데, 혁수 오빠가 상의 탈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구도쉘리는 “나는 호주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 방송 수위나 정서에 대해 잘 몰랐다”며 “그런데 혁수 오빠가 문제없을 거라고 얘기해줘서 상의를 탈의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는 “라이브 방송 이후 혁수 오빠랑 매니저, 혁수 오빠 유튜브 피디에게 연락이 왔고 사과 영상을 짧은 분량으로 빨리 올리고 한 달 이상 조용히 있으라는 코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구도쉘리는 권혁수 매니저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구도쉘리는 “내일 의상 어떻게 입어요?”라고 물었고, 매니저는 “평상복 입고 오셨다가 현장에서 브라톱으로 갈아입으시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구도쉘리는 관련 내용을 폭로하지 못하게 권혁수의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권혁수가 직접 전화를 걸어 ‘주작(조작)한 거 들키면 나 연예계 생활 끝이다. 내가 너 옷 벗긴 거 알려지면 성희롱으로 고소당한다. 일 끊겨서 자살하는 사람도 많다’며 (자신이) 탈의시켰다는 말을 못 하게 했다. 협박을 당했다”고 말했다.

구도쉘리는 브라톱 논란 해명 방송에서 “혁수 오빠가 시켰다는 말은 안 하고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혁수 오빠를 감싸주고 싶었는데 3주 동안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토로했다.

반면 권혁수는 3일 동아닷컴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구도쉘리가 먼저 브라톱 의상을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유튜브 영상 촬영 당시 구도쉘리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먼저 브라톱 차림을 제안했다”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 당시 구도 쉘리의 탈의 제안에 나는 얼버무렸고 매니저가 오히려 걱정했다. ‘두 분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지 않겠냐’고 우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도쉘리가) 몰래카메라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후 ‘오빠가 연출한 상황인 것처럼 해 달라’고 요청하더라”며 “하지만 그건 거짓말하는 것이지 않나. 조작한 적도 없는데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권혁수는 구도쉘리 협박 관련해서 “‘왜 내 입장은 생각 안 하니’, ‘그렇게 거짓말을 했다가는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다 하차해야 해’라고 말했다”며 “죽음을 언급한 적도, 협박한 적도 없다. 그렇게 내가 거절하면서 구도 쉘리와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권혁수는 4일 SBS funE와 인터뷰에서 “많은 질타를 받고 있고, (그럴 이유가 있다면) 많은 질타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일에 대한 명백한 녹취 기록이 있다. 이 녹취를 오늘 중 공개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녹취를 공표하고 나면 원치 않은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며 “공식입장을 발표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도쉘리는 방송 도중 ‘몰카 때문에 힘들다’는 댓글에 “몰카를 찍으면 찍히는 대로 놔두면 된다. 운이 나쁘면 당할 수도 있다. 초상권 침해는 법적으로 해결하면 된다. 몰카 찍히니까 (브라톱을) 못 입겠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구도 쉘리·권혁수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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