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 헬기' 수습 시신 2구는.. 부기장과 정비사로 확인

권오은 기자 2019. 11. 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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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2구는 모두 소방대원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수습된 실종자 시신 2구는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종용(45) 정비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유전자 분석과 지문 감식 결과 2명 모두 소방대원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 부기장과 서 정비사의 시신은 수습 직후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 안치됐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해경과 해군 등은 이날 오후 2시 4분쯤 독도 인근 해역에서 추락한 소방헬기를 청해진함으로 인양했다. 당초 수색 과정에서 헬기 내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던 시신 1구는 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측은 "인양 전 헬기에 이중으로 그물망을 설치했으나, 인양 과정에서 파손된 헬기 부품 등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물망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부터 독도 인근의 기상 상황이 나빠져 수중 수색은 중단됐다. 수색당국은 함정 12척과 항공기 4기를 이용해 헬기 추락 지점을 중심으로 해상 수색을 이어나가는 한편,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잠수사를 투입하는 수중 수색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쯤 독도 동도(東島) 남쪽 200~300m 지점에서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유로콥터(현 에어버스헬리콥터스) EC-225 헬기가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당시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육지로 이송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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