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안타까운 독도해상 헬기추락 사고..철저한 진상규명 이뤄져야

2019. 11. 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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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고 발생 후 나흘째인 3일 오전 현재 시신 2구가 수습되고, 나머지 5명은 여전히 미인양 또는 실종 상태다.

당국은 사고 해역인 독도 부근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심해 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실종자 수색과 헬기 동체 인양을 위한 탐색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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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고 발생 후 나흘째인 3일 오전 현재 시신 2구가 수습되고, 나머지 5명은 여전히 미인양 또는 실종 상태다. 당국은 사고 해역인 독도 부근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심해 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실종자 수색과 헬기 동체 인양을 위한 탐색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라도 빨리 한 사람도 빠짐없이 실종자 구조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것이 어로작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 수송을 위해 심야 비행을 마다치 않고 먼 길을 달려간 소방구조대원들의 헌신과 희생에 그나마 보답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어서다.

당국은 시신 수습과 실종자 수색이 종료되면 이번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 힘써야 한다. 현재 바닷물에 잠겨 있는 동체가 인양돼 블랙박스와 음성기록 장치 등을 분석하면 사고원인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통상 헬기 사고의 경우에는 기체결함, 정비 불량, 조종 미숙, 악천후 비행 등 서너갈래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사고 당시 날씨가 비교적 맑았던데다 풍속도 빠른 편이 아니었다고 한다. 또한 기장은 23년, 부기장은 17년가량 군과 민간에서 헬기를 조종했던 베테랑들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예단은 금물이지만, 기체결함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사고 기종은 프랑스제 슈퍼퓨마 EC-225 기종이라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국내도입 한 달 후인 2016년 4월 동일기종이 노르웨이 해상에서 회전날개가 본체에서 떨어져 나가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탑승자 13명이 모두 숨진 참사였다. 국내에는 사고 헬기와 동일한 기종의 헬기 1대가 2008년 먼저 도입돼 소방청 소속기관인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운영되고 있다. 사고원인 규명은 그래서 중요하다.

일단 소방당국은 헬기에 대해선 이상징후가 발견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결함 가능성을 점검하기 때문에 정비 불량이나 기체결함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는 듯하다. 그동안 운항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없었기 때문에 헬기 블랙박스 회수 시점 이후로 사고원인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 놓고 있는 상태다. 현재로선 시신 수습과 실종자 수색, 동체 인양에 우선해 역량을 집중할 때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다만, 5년이 지나도록 명쾌하지 않은 사고원인에서부터 인명구조 난맥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의혹을 낳았던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상기한다면,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이야말로 불필요한 오해와 사회적 갈등을 막는 최선의 방책임을 당국자들은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특히 인명구조를 본업으로 삼고 있는 소방당국의 헬기는 엄연히 직장내 공간이다. 이곳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이는 숭고한 소명 의식만 강조한 채 매일 매일 목숨을 걸고 헬기를 타라고 내모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가와 공익에 복무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보람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낙도나 오지 응급상황에 대한 합리적인 군·경·소방당국의 연계시스템 구축은 물론 안전한 수송수단 및 장비 지원 등의 대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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