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추락 실종자 시신 2구 울릉도로 이송.."나흘째 수색작업 재개"
[경향신문] 소방헬기가 추락한 독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실종자 시신 2구가 울릉도로 옮겨졌다.
3일 수색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5분쯤 해경 3007함에 안치돼 있던 시신 2구가 해경 헬기를 이용해 해군 118조기경보전대로 옮겨졌다.
해경은 시신 2구를 응급차 2대에 나눠 울릉보건의료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당국은 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한 뒤 가족의 요청에 따라 대구나 포항 등지로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해군 청해진함은 지난 2일 오후 3시14분부터 수심 70여m에서 포화 잠수를 진행해 6시간여 만인 오후 9시14분쯤 시신 2구를 동시에 수습했다. 동해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 브리핑에서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을 통해 외부에서 제한적으로 확인 결과 동체 내부 실종자 1명, 꼬리 부분 인근에서 실종자 2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 나흘째인 3일 수색당국은 실종자 구조와 동체 인양을 위한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정밀 탐색을 시작했다.
수색당국은 전날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시신 3구 중 수습하지 못한 시신 1구를 수습하고,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밤 사이 조명탄 300발을 쏘아 올리는 등 대대적인 해상 수색이 진행됐다. 동체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2900㎢를 9개 권역으로 나눠 함정·선박 15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2일 수색당국은 사고 해역을 탐색한 결과, 헬기 동체가 거꾸로 뒤집혀 프로펠러가 해저 면에 닿아 있는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또 헬기 꼬리는 동체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약 90m 떨어진 곳에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해군 등은 동체 안에서 발견된 시신 1구 수습과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추가 수색한 뒤 기상 상황을 고려해 동체를 인양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사고 해역의 파도 높이가 이날 오전에는 1.5~3.5m, 오후 2∼3.5m 높이로 일 것으로 내다봤다. 독도 부근 동해 중부 해상에는 2일 오전 4시부터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당국은 3일 오전 11시부터 울릉도·독도가 있는 동해 중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해군은 파고 2m, 풍속 22노트(초속 11.3m) 이상이면 안전 등의 문제로 잠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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