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워싱턴 찾아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실현' 외쳤다"

윤성효 입력 2019. 11. 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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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시민평화대표단, 10월 25~30일 활동.. 유엔 정치국 간담회 등 진행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유엔시민평화대표단은 10월 25~30일 사이 뉴욕,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 유엔시민평화대표단
 유엔시민평화대표단은 10월 25~30일 사이 뉴욕,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 유엔시민평화대표단
 
"이번 활동은 한반도 평화 실현을 향한 당사자들의 뜻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동포사회나 평화단체와 끈끈한 연대를 강화하는 활동이었다고 평가한다."
 
유엔시민평화대표단이 지난 10월 25~30일 사이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인 뒤, 11월 1일 귀국해 이같이 밝혔다.
 
대표단은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를 단장으로 모두 17명으로 구성되었다. 대표단은 유엔본부부터 찾았다. 앞서 신필영 6·15미국위 대표위원장이 이들을 맞이했다. 유엔 앞에서 이들은 '평화'를 외쳤다.
 
대표단은 유엔본부 24층에 있는 유엔 정치국을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유엔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오랜 전쟁과 분단 구조를 종식하고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북제재의 중단(유예), 해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국은 "제재위원회가 15개 상임이사국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사실상 미국 중심으로 움직임을 인정하고, 정치국 차원에서 보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이어 대표단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뉴욕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민족화해포럼'에 참석했고, 대표단에 참여한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강연하기도 했다. 다음 날 대표단은 유엔처치센터 2층에서 열린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에 함께 하기도 했다.
 
이 국제회의에 6·15북측위는 "우리 겨레와 세계 각국의 반전평화 인사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는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는 적대와 대결의 광풍을 밀어내고 평화와 자주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려는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힘을 주고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연대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창복 단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시민대표단이 촛불혁명의 주역이자 평화운동의 상징과 같은 존재"라며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바로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월드비욘드워'의 데이비스 스완슨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전쟁을 비롯하여 주요한 역사적 대목에서의 미국의 간섭과 폭력이 있었음"을 강조하면서 "세계는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허용하도록' 함께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회의를 마친 참가자들은 유엔본부 옆 함마슐드 광장에 모여 서로의 주장과 결의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뒤 평화행진을 했다. 여러 참가자들이 결의를 다지는 발언을 하고, 이어 '앤드 코리아 워, 피스 트리티 나우' 등의 구호를 외치며 펼침막을 들고 유엔본부 앞으로 걸어갔다.
 
이후 대표단은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와 간담회를 했다. 또 이들은 워싱턴으로 이동해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백악관 앞 기자회견 "대북제재 즉각 중단하라"
대표단은 28일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서명한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 "미국과 유엔이 북한에 가하고 있는 대북제재를 즉각 중단할 것", "미국정부가 남북관계 발전을 간섭하고 방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미국 의회를 방문한 대표단은 민주당 상원의원(Edward J. Markey)을 만나 입장을 전달했다. 그 상원의원은 "의회 승인 없는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방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의원이다. 대표단은 "의원과 평화체제 구축방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날 저녁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가 주최한 '평화공감포럼'에 참여했다. 이날 포럼에는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이재수 회장, 주미대사관 김득환 총영사 등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창복 단장은 "민주평통이 헌법기관에 맞는 체질개선과 보다 적극적인 활동, 8000만 민족의 힘으로 현재 남북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남북 경제협력이 평화의 주춧돌"이란 강연을 통해 "헌법 1조1항에 의거, 국민에게 주권이 있듯 평화문제에 국민들이 주인으로 나서는 평화주권자로 나서자"고 말했다. 이어 "평화는 경제며 평화는 남북이 함께 경제발전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유엔시민평화대표단은 10월 25~30일 사이 뉴욕,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 유엔시민평화대표단
 유엔시민평화대표단은 10월 25~30일 사이 뉴욕,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 유엔시민평화대표단
 
다음날 대표단은 워싱턴에서 미국의 진보적인 학계와 평화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코리아 평화를 위한 원탁회의'를 가졌다.
뉴욕으로 다시 돌아온 대표단은 한익수 민중당 뉴욕연대 대표, 희망세상 뉴욕모임 최관호 박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10월 30일, 대표단은 주유엔 한국대표부를 찾아 조현 대사를 면담했다. 조현 대사가 "유엔 제재위가 있지만 사실상 미국에서 그린라이트를 보내와야 움직이는 현실이 있다. 더불어 북과 협상을 위해서는 제재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대표단은 당초 유엔 북측대표부와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번에 만나지 못했다. 대표단은 "북측대표부가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비동맹회의에 참석하고, 비동맹회의에 참석했던 최룡해 상임위원장과 함께 급히 평양으로 들어가게 되어 안타깝게 면담은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유엔시민평화대표단에는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과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조헌정 6·15서울본부 대표,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 이윤배 흥사단 고문, 이요상 동학혁명실천시민행동 대표, 김동엽 경남대 교수, 권재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이 참여했다.
 
또 김미경 전여농 부회장,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 임정우 전북지역대학생겨레하나 대표, 국산 전북NCC 평화통일위원장, 최희석 전북NCC 서기, 황순식 주권자전국회의 청년위원장, 김병규 진보연대 자주통일위원장, 박정윤 6·15남측위 정책국장이 함께 했다.
 
하원오 대표는 1일 저녁 창원에서 만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미국에 무사히 다녀왔다. 유엔에 가서 한반도 평화의 뜻을 전달하고, 뉴욕 거리에서 평화를 외치며 행진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주권', '평화주권'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겼다. 우리는 외세의 간섭 없이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할 때 국민 지지율이 높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엔시민평화대표단은 10월 25~30일 사이 뉴욕,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거리행진.
ⓒ 유엔시민평화대표단
 유엔시민평화대표단은 10월 25~30일 사이 뉴욕,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 유엔시민평화대표단
 유엔시민평화대표단은 10월 25~30일 사이 뉴욕,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사진은 한국 대표부와 면담.
ⓒ 유엔시민평화대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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