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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이자스민 응원한다.. 정의당서 의미있는 일 하길”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2 10:12

수정 2019.11.02 10:24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이 정의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해 “이자스민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소속한 정당은 다르지만 정의당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이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예전에 국회의원을 할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응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자스민 전의원은 최근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논의 끝에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정의당에 입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 의원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부딪히고 해답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이주민 문제라고 생각한다. 2012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이주여성 이자스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것은 정말 혜안을 보여준 일로, 이 일에 대해서만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면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진보적 가치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아젠다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당으로서도 아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자스민 전 의원은 임기 내내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지독한 혐오와 차별의 말을 들어야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진보나 보수 모두 자유롭지 않다”며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일베와 오유가 모두 비판하는 정치인으로 살아야 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의 의정활동이 다른 어떤 국회의원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 의원은 이자스민 전 의원이 애초 자유한국당을 선택한 것이 잘못이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이러한 비판은 매우 부당하다.
인터뷰에 나온 것처럼 당시 이자스민을 받아준 정당은 새누리당 뿐이었다”며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 그에 맞서야 하는 이주민들 중 한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는 일의 의미를 생각할 때 과연 이자스민 전 의원에게 당을 고를 부담을 지워야 하는 것인지부터 의문”이라고 피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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