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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는 역풍, 이자스민은 이적… ‘인재 복’ 없는 한국당

입력 : 2019-11-02 06:00:00 수정 : 2019-11-02 10: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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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 비례대표로 활동한 필리핀 이주여성 출신 이자스민 전 의원이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갑질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하려 했다가 비판 여론을 받았던 한국당은 기존 인재마저 지키지 못했다는 쓴소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달 한국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이후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만나 활동 가능성 등을 타진한 뒤 정의당 입당 절차를 마쳤다. 이 전 의원이 당적을 바꾼 데엔 소수자에 관심이 없는 한국당에 실망한 부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자스민 전 의원.

새누리당은 19대 총선 당시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대변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겠다’며 이 전 의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전격 영입했다. 이 전 의원은 다문화과정을 다룬 영화 ‘완득이’에 ‘완득이 엄마’ 역할로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비례대표 15번으로 당선권 순위를 배정받은 그는 19대 국회에서 당 가정폭력대책분과 위원장 등을 맡으며 이주여성 보호 법안 등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19대 국회 이후 당이 이 전 의원을 공천하지 않기로 하면서 당내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 전 의원은 의원직을 마무리한 뒤에도 한·필리핀 헤리티지 문화교육협회 대표, 꿈드림학교교장, 다문화네트워크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등을 지내며 다문화와 관련한 사회 인식 개선에 힘써왔다. 한국당은 언론 보도 전까지 이 전 의원의 탈당 소식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엔 내년 총선을 겨냥해 ‘군 갑질 논란’이 일었던 박찬주 전 대장을 영입하려 한다는 계획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인재 영입 헛발질’이라며 여론의 역풍을 맞아 취소하기도 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박찬주 전 육군대장. 연합뉴스

한편 정의당은 지난 9월 박창진 대한항공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영화 감독 등을 불평등 해소와 차별철폐를 위한 당대표 직속 5대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최근에는 권영국 노동인권 변호사에 이어 장혜영 영화 감독이 입당하는 등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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