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 100일..'조국 수사'에 갇힌 개혁

전민재 2019. 11. 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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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호 검찰이 출범한 지 100일이 됐습니다.

대부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할애된 시간이었는데요.

7차례에 걸쳐 내놓은 자체 검찰 개혁안은 길어지는 조국 수사에 묻혔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25일, 문재인 정부 최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의 소임을 안고 취임한 윤석열 총장.

<윤석열 / 검찰총장> "국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우리가 고쳐나가고 어떤 방식으로 권한 행사를 해야 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서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보름 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두 사람의 검찰개혁에 기대가 쏠렸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윤 총장으로선 순탄치 않은 여정을 맞았습니다.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 조 전 장관의 집을 압수수색한 이후엔 문 대통령까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검찰은 성찰해주길 바란다"고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타다' 기소를 두고 "성급한 사법적 처리"라며 정부 당국자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 달여 동안 7차례 자체 개혁안을 내놓으며 개혁에도 속도를 내려 하고 있습니다.

특수부는 46년 만에 반부패수사부로 바뀌었고 피의자 등에 대한 공개소환과 심야조사 등이 금지됐습니다.

그러나 이는 두 달 넘게 진행 중인 조국 수사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검찰개혁에 저항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사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란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습니다.

정부, 여권과 계속되는 마찰음에 운신의 폭도 좁아진 상황.

스스로 '정무감각이 없다'고 말했던 윤 총장이 현재의 난국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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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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