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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현지시간) 오키나와 나하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슈리성 터에 복원된 슈리성에서 화재가 발생해 중심 건물인 정전이 전소된 모습이 보인다. /AFP=뉴스1 |
1일 NHK·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2시30분쯤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슈리(首里) 성터에 복원된 '슈리성'에서 큰 불이 났다. 소방차 약 30대가 출동해 약 11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후 1시반에야 불이 모두 꺼졌다.
이 불로 중심 건물인 정전 외에 북전(北殿), 남전(南殿) 등이 전소됐고, 서원(書院)과 봉신문(奉神門) 등도 일부 불에 탔다. 총 소실 면적은 480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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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현지시간) 오키나와 나하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슈리성 터에 복원된 슈리성에서 화재가 발생해 중심 건물인 정전 등이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 보인다.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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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의 중심건물인 정전 / 사진제공=여행박사 |
유네스코 홈페이지에는 "슈리성은 12~17세기 500년 류큐 역사를 대표하는 유적지"라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 그중에서도 왕이 거주하던 공간인 '정전'은 류큐왕국 최대 목조 건축물로, 건물 뿐 아니라 내부 도구 등을 당시 그대로 재현해 역사적·건축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