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나하에 있는 유명 관광지 슈리성의 중심 건물인 정전(正殿·세이덴)이 31일 불길에 휩싸여 있다. 이날 새벽에 발생한 화재는 정전과 북전, 남전 등 슈리성의 주요 목조 건물 7채를 전소시키고, 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슈리성은 약 500년 전 오키나와에 있던 독립국인 류큐(琉球)왕국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지만 태평양전쟁 때 소실된 뒤 1992년 이후 재건됐고,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경찰은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작은 사진은 불타기 전 정전의 모습.
입력 2019.11.0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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