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상징 '슈리성터' 화재로 전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의 '슈리(首里)성터'에서 31일 화재가 발생해 중심 건물인 정전, 북전, 남전 등 총 7동이 전소됐다.
슈리성은 오키나와의 옛 독립국인 류큐(琉球·1429∼1879) 왕국의 상징이며 재건축된 성과 인근 용지를 포함한 성터는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슈리성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류큐 왕국 시대의 의식을 재현하는 '슈리성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불길 확산.. 7개동 완파
|
화마에 잿더미로 변한 古城 일본 오키나와의 500년 역사를 간직한 세계유산 슈리성의 주요 건물이 불탔다. NHK방송에 따르면 31일 새벽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있는 슈리성에서 불이 나 중심 건물인 정전(正殿·세이덴) 등 7개 건물, 합계 4800㎡가 불탔다. 약 500년 전에 지어진 슈리성은 태평양전쟁 때 파괴됐다가 1992년부터 차례로 복원됐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화재가 나기전 슈리성의 중심 건물인 ‘정전’ 모습. 나하=AP 뉴시스 |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경 성터에서 불길이 보인다는 신고가 처음 들어왔다. 거센 바람으로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고 건물 대부분이 불탔다. 출동한 소방차만 30대에 달했고 소방대원들이 오전 11시까지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전소를 막지 못했다.
슈리성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류큐 왕국 시대의 의식을 재현하는 ‘슈리성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슈리성은 1933년 국보로 지정됐고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공격으로 무너졌다. 1992년부터 순차적으로 복원됐다. 다마키 데니(玉城デニ一) 오키나와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키나와의 상징이 사라졌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하루빨리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문화재 방재 시설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조국 동생 구속..법원 "구속 필요성·상당성 인정"
- "北, 美에 위협..韓전략자산 전개 비용 지불해야"
- 합참 "北 단거리 발사체, 최대 비행거리 370km-고도 90km"
- 트럼프, 탄핵조사 공식화 결의안 가결에 "최악의 마녀사냥"
- 독도 해상서 응급환자 후송 소방헬기 추락..7명 탑승
- "IS, 알바그다디 사망 확인..새 지도자 알쿠라이시 발표"
- 어제는 조의문, 오늘은 발사체..남북관계 어디로 가나
- '정세균 총리설'로 술렁.. 靑 부인에도 복잡한 여권
- 세계가 한 번도 경험 못한 공수처..대통령 퇴임 이후가 그리 두려운가
- 2野 "기소권 없는 반부패수사청 설치" vs 與 "반쪽 공수처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