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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방위비 증액 불가피…실망하지 않을 숫자 도출할것"

신헌철 기자
입력 : 
2019-10-31 17:54:21
수정 : 
2019-10-31 1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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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특파원 간담회

양보할 수 없는 논리로 협상
美北, 협상결렬이라 평가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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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신임 주미대사(사진)가 지난 30일(현지시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증액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협상을 통해 국민이 실망하지 않는 숫자를 도출할 수 있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항목별로 브레이크다운(세분화)돼서 뭐에 몇 억, 뭐에 몇 억 이런 식으로 수치가 내려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항목별로 협의하는 단계에는 안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규모를 놓고 설왕설래가 되고 있는데 아직 협상이 시작 단계이지 않냐"며 "미국 측이 얘기하는 숫자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해야 될지는 분석해 봐야 할 것 같다.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숫자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하면서 미국 진의를 파악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방면으로 잘 협상하면 국민이 크게 실망하지 않는 숫자를 도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논리를 갖고 해나가면 예상할 수 없는 숫자로 합의되는 상황은 오지 않게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북 비핵화 협상에 대해선 "협상 당사자들끼리는 결렬이라고 평가하는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다"며 "북한이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으로 미국 측에 요구한 12월 말 이전에 한번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 대사는 우리 정부가 종료 결정을 내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효력 종료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에 건설적 역할을 요구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도 원칙적인 문제에서는 입장을 견지하지 않을까 싶다"며 "일본도 그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니 쉬운 일은 아니겠다 싶다"고 밝혔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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