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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는 여자 권력 모르는 사람" 김나정, '82년생 김지영' 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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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29 15:22:12 수정 : 2019-10-29 15: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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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아나운서 겸 모델 김나정(사진)이 남긴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람 후기가 화제다.

 

김나정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게망서비스(SNS)에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감히 적는 내 생각”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다닐 때도 왜 예쁜 치마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못 입는다고 생각해서 남자랑 똑같은 바지 교복을 입고 싶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직장생활 할 때도 남자 직원들이 잘 대해주고, 해외여행 가서도 짐도 다 들어주고, 문도 열어주고, 맛있는 밥도 많이 사주고, 선물도 많이 사주고, 예쁜 곳도 데려가 주고, 예쁜 옷도 더 많이 입을 수 있다”고 예시를 들었다.

 

그러면서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라며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 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김나정은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갔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책 글귀를 인용하며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하고 걱정해주고 애교 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 받고 사랑받는 방법”이라며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고 했다.

 

끝으로 김나정은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남자도 마찬가지고)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며 “매일 부당하고 불만이고 화가 나는 기분으로는 힘들고 우울해서 못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김나정은 추가로 글을 게재하며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내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나정은 이화여대 출신으로 아나운서와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더 페이스 오브 코리아 뷰티(THE FACE OF KOREA BEAUTY)’에서 진으로 당선됐고 최근 진행 중인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참여하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김나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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