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재자격 취득하는 선수들, 대박은 없다

배우근 2019. 10. 2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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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초대박을 터뜨린 선수가 두 번째 FA에서도 그만큼 인정받은 경우는 거의 없다.

올 겨울 FA 자격 재취득 선수는 오재원(34·두산), 김강민(37·SK), 나주환(35·SK), 송은범(35·LG), 박석민(34·NC), 유한준(38·KT), 정우람(34·한화), 김태균(37·한화), 이성열(35·한화), 손승락(37·롯데) 등이다.

그리고 4년이 지나 두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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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재원,김태균,유한준,정우람.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초대박을 터뜨린 선수가 두 번째 FA에서도 그만큼 인정받은 경우는 거의 없다. 세월엔 장사가 없기 때문이다. 올 겨울 FA 자격 재취득 선수는 오재원(34·두산), 김강민(37·SK), 나주환(35·SK), 송은범(35·LG), 박석민(34·NC), 유한준(38·KT), 정우람(34·한화), 김태균(37·한화), 이성열(35·한화), 손승락(37·롯데) 등이다.

오재원은 2015시즌이 끝난 후 두산에 잔류하면서 4년 총액 38억원에 사인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나 두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한국시리즈 직후 FA유예가 아닌 FA를 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 구단은 오재원이 1년 유예를 택할 것이라 예상했다. 올시즌 1할대 타율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재원은 “후회없이 야구를 하고 싶고 멋있게 그만두고 싶다”며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오재원과 달리 여전히 출중한 기량을 자랑하는 베테랑도 있다. 유한준은 KT와 4년 60억원에 FA계약을 맺었는데, 실력에 비해 거품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4시즌 내내 쉬지 않고 맹활약했다. 올해도 타율 0.317에 14홈런 82타점으로 중심타선을 지켰다. 나이를 무색케 하는 기록을 작성했지만, FA계약에선 불혹에 다가가는 그의 나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정우람도 한화에서 4년 연속 50경기 이상 출전했다. 올해 24세이브를 작성했는데, 팀 공격력이 강했다면 더 많은 세이브를 올렸을 것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건재를 알렸던 김강민도 올해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며 기대를 받고 있다.

그래도 첫 FA 때처럼 대형 계약을 기대하긴 무리다. 이적 가능성이 높지 않아 이들의 선택지도 좁다. 대부분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린다. 타 팀에서 충분히 욕심낼 기량을 보유한 선수도 있지만, 보상금 및 보상선수 조항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그 출혈까지 감수하며 데려갈 구단은 많지 않다. 그래서 두 번째 FA에선 소위 말하는 ‘중박’ 정도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계약금액과 옵션을 놓고 협상이 길어질 순 있지만, 유니폼을 갈아 입기는 어렵다는 게 야구계 중론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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