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괴' 알바그다디 사망 이후>트럼프의 여유? 수괴제거 발표 후 월드시리즈 관람

김석 기자 2019. 10. 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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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 주둔 미군 철수 논란과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 탄핵 조사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작전 성공을 계기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과 트위터를 통해 알바그다디 제거작전을 자화자찬한 데 이어 저녁에는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를 관람하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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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워싱턴DC 워싱턴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월드 시리즈 5차전에 참석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SNS로 제거작전 자화자찬

“왜 러시아에 먼저 알려줬나”

민주당은 집중 공세 나서

시리아 북부 주둔 미군 철수 논란과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 탄핵 조사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작전 성공을 계기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과 트위터를 통해 알바그다디 제거작전을 자화자찬한 데 이어 저녁에는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를 관람하는 여유를 보였다. 민주당은 알바그다디 제거작전 성공을 환영하면서도 백악관이 작전을 의회가 아닌 러시아에 먼저 알린 사실을 지적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지난밤 미국은 세계 제1의 테러리스트 지도자가 심판을 받게 했다”며 IS 수괴인 알바그다디가 미군 작전에 의해 사망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를 “가장 거물이자 가장 사악한 인물”이라고 지칭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잡았던 최대 거물”이라고 이번 군사작전을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오사마 빈라덴은 (9·11테러 공격을 한) 세계무역센터로 거물이 됐지만, 이 사람은 국가로 지칭하려고 했던 전체를 건설했다”고 말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제거한 빈라덴보다 나은 성과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알바그다디가 마지막 순간을 그를 뒤쫓는 미군 때문에 겁에 질려 완전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 보냈다”며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숨졌다”고 작전 성과를 강조하는 데 힘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는 트위터에 자신의 기자회견 장면을 링크한 데 이어 알바그다디 제거작전을 트럼프 대통령 큰 업적으로 평가한 ABC 뉴스를 링크하면서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을 관람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은 알바그다디 제거작전 성공에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도 IS 건재 상황을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를 정보유출 기계로 규정하고 작전 상황을 민주당 지도부에 알리지 않고 러시아에만 알렸다고 밝힌 점도 문제 삼았다.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알바그다디 사망은 중대한 일이지만 IS 지도자 사망이 IS의 사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의회 지도부가 아닌 러시아가 먼저 보고받은 이번 작전에 대해 하원에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통상 현직 대통령은 군사적으로 민감한 작전을 의회 지도부에 통보해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보다 러시아를 더욱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IS는 여전히 미국과 동맹국의 위협”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테러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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