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맛' 정준, 윤정수, 강두, 박진우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연애의맛' 정준, 윤정수, 강두, 박진우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연애의 맛 시즌3'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정준, 윤정수, 강두, 박진우가 역대 시즌 중 가장 거침없는 기세의 첫 만남을 펼쳐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첫 방송된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3'(이하 '연애의 맛 시즌3')는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 시청률 4.9%를 돌파했다. 최고 시청률은 6.3%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즌1의 인연으로 결혼까지 성공한 배우 이필모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그럼 장난하려고 나왔냐"라며 진심을 다할 것을 강조하는 등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준, 윤정수, 강두, 박진우의 소개팅 첫 만남이 그려졌다.

먼저 정준은 첫 데이트로 평소 가장 외로운 순간, 일을 마친 뒤 공항에서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함께 타는 공항길 데이트를 제안했다. 정준은 수줍음으로 가득 찬 상대 김유지를 만나자마자 오직 그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김유지가 카메라를 어색해하자 '카메라 빼 달라'고 제안하는가 하면, 더워하는 김유지를 위해 제작진을 두고 밖으로 나가는 등 오로지 김유지에게 맞춰 움직였다.

김유지 역시 "불편하면 마이크 풀고 식사하자", "평소 나를 싫어했을까 걱정했다", "첫인상이 좋다"며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정준을 향해 마음을 열었다. 게다가 정준은 남자친구가 생기면 놀이공원을 가고 싶다는 김유지의 말에 곧바로 "내일모레 놀이공원 가자"고 제안했고, 김유지는 이를 승낙해 인연의 시작을 예고했다.

반면 윤정수는 연인이 아닌 '오누이 무드'를 만들어버려 씁쓸 달콤한 첫 데이트를 보여줬다. 가상 결혼을 했던 김숙, 같은 '호빗 라인'이라 잘 안다는 박나래가 괜찮은 남자라고 인정한 윤정수는 파산 2년, 경매 2년, 회생 3년, 김숙과의 가상 연애 3년으로 잃어버린 10년의 세월을 겪으며 자존감이 다소 떨어졌던 상황에서 콩닥거리는 첫 만남을 거행했다.

하지만 식욕억제제까지 먹으며 만난 박수진과의 어색함을 깨 보고자 했던 행동들이 두근거림보다는 편안함을 선사했다. 먹던 포크로 음식을 먹여주는가 하면 대화 주제가 자산 관리로 흘러가 박수진은 다소 당황해했다. 결국 두 사람은 밥만 먹고 헤어졌다. 윤정수는 제작진으로부터 박수진이 자신에게 떨림보다는 오누이 감성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듣고 풀이 죽었다.

강두는 하루 생활비 1500원, 한 달 수입이 30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인 생활고로 인해 '연애할 주제가 못 된다'는 솔직한 심경을 토로해 패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강두는 한강 데이트를 통해 처음 만난 이나래와 조심스러운 대화 끝에 따릉이, 한강, '대화가 필요해'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 애주가라는 점까지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고 편하고 통한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

더불어 강두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숍에서 챙겨온 에스프레소로 즉석 라떼를 만들어 이나래와 마시며 지는 노을을 바라보다 행복으로 가득 찬 미소를 지어 달달함을 자아냈다.

박진우는 기상캐스터 출신 사업가 김정원과 만났다. 그는 만남 초반에는 무릎을 벅벅 긁을 정도로 수줍어했지만 햇빛을 핑계로 30분 만에 나란히 앉은 후 32분 만에 눈을 맞췄다. 이어 1시간 3분 만에 곱창 데이트를 즐긴 끝에 1시간 50분 만에 카메라의 존재를 망각한 채 둘만의 만남에 몰입했다.

뒤이어 공원 데이트를 즐기던 박진우와 김정원은 3시간 30분 만에 어느새 말을 놓고 자석처럼 가까이 붙어서 행복한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박나래, 김숙, 이필모, 장수원, 정혁의 추측이 폭발했고, 아찔한 속도감으로 전진하는 네 남자가 과연 다음 주에는 어떤 만남을 펼쳐낼지 더욱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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