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한 남친 폭행한 여배우.. 하나경 "내가 맞다"

박용선 기자 2019. 10. 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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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데이트 폭력 사건’의 장본인이 배우 하나경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겸 배우 H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H씨는 지난해 연인 사이였던 20대 남성이 자신과 헤어지려고 하자 여러 차례 폭행하고, 그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남성을 비방하는 글을 지인들에게 퍼뜨린 혐의도 있다.

H씨는 남자친구를 향해 승용차로 들이받을 것처럼 돌진하거나, 이 남성이 승용차 보닛 위로 올라간 상황에서도 승용차를 그대로 출발시켜 피해자가 도로에 떨어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들을 만나자 이 남성의 지인 80여명을 초대한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사생활을 폭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우 하나경. /아프리카TV 캡처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이전에도 교제하던 남성들에 데이트 폭력으로 여러번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와 앞으로 교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는 점,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는 점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여배우 H씨가 하나경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하나경은 이날 오후 아프리카 TV 방송을 통해 "내가 남자 친구가 없는 건 팬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우회적으로 의혹을 해명했다.

그러다 자신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데이트 폭력 사건의 여배우는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하나경은 "2017년 7월에 호스트바에서 남자를 처음 만났고 교제하게 됐다"며 "지난해 10월 식당에서 말다툼을 한 것까지 맞다. 그 남자가 식당에서 나가서 내가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다. 집 앞에 가니 택시에서 내리더라. 내가 내 차에 타서 가자고 했는데 그 남자가 내 차 앞에 온 거다. 여러 기사에선 내가 돌진해서 들이받았다고 하는데 돌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나경은 "모든 사람이 나를 오해할 권리는 있고 나는 그걸 해명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들 궁금해하고, 나도 이렇게 된 상황이…"라며 당황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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