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하리수..지독한 악플은 지속된다

이재은 기자 2019. 10. 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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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최진리·향년 25세)가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설리 이전에도 이미 수 명의 스타들이 악플을 받았고, 이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

사실 하리수가 악플 스트레스가 높다고 호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하리수는 악플 고통을 호소하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우려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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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설리 사망에도 악플 지속, 반성없는 누리꾼들
삽화=임종철 디자인 기자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최진리·향년 25세)가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설리는 그동안 사회가 정한 엄격한 잣대를 벗어났다며 엄청난 비난을 한 몸에 받아왔다.

외신들은 설리의 죽음과 관련해 '악플'(악성 댓글)이 큰 원인이었다고 지목했다. 영국 '더 선'은 "설리는 온라인상에서 끔찍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전했고, 영국 '메트로'는 "설리는 악플로 고통받다가 2014년 그룹 f(x)를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사이버불링(Cyber bulling)에 맞선 설리는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2015년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설리는 악성 댓글로 인해 '대인기피증'도 겪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면 '나 그거 아니야', '그거 다 거짓말이야'라고 바로 설명해줘야 할 것 같았다"며 "(사람들을 피해) 골목으로만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설리 이전에도 이미 수 명의 스타들이 악플을 받았고, 이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

2007년 1, 2월 잇따라 세상을 떠난 가수 유니와 탤런트 정다빈도 성형 및 연기력 논란 등에 대한 악성 댓글로 인해 심각한 심적 고통을 겪어왔다. 2008년 10월 배우 최진실을 죽음으로 내몬 원인으로도 악성 댓글과 루머가 꼽혔다. 2017년에도 그룹 샤이니 출신 가수 종현이 악성 댓글 등으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설리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에도 인터넷 문화에는 큰 변화가 없다. 계속해서 비난할 다른 대상을 찾는 식이다.

이번에는 하리수가 악플을 도저히 버틸 수 없다며 악플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23일 하리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누리꾼의 악플 캡처를 공유했다. 캡처에는 '리수 골초에 욕쟁이 할망구인 거', '7년 사이 많이 바뀌었나 보군'이라는 댓글이 적혀 있었다.

하리수는 이에 대해 "이건 무슨 더러운 말인지? 지금까지 태어나서 한 번도 담배를 피워본 적도 없고 누군가에게 함부로 비속어나 욕 등 하지 않는 건 주변에서 다 아는데"라며 반박했다. 이어 "이렇게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건 무슨 저의가 있어서 이러는 건지!? 정말 어이없네"라고 덧붙이며 분노를 드러냈다.

사실 하리수가 악플 스트레스가 높다고 호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하리수는 악플 고통을 호소하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우려를 샀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 사는 게 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 인해 더럽다는 말을 듣고, 날 사랑한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손가락질 당하고 하던 일이 엉망이 된다면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뭘까"라고 적었다.

하리수가 공개한 악플들 /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캡처

하리수는 이어 "내 존재 자체가 잘못인 거겠지. 눈을 감은 채 다시 뜨지 않으면 좋겠다. 내 스스로 나에게 드는 모멸감과 슬픔.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다고,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은 열심히 착하게 살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거 같다"고 슬픔을 표했다. 글 말미 하리수는 "이제 그만할까봐. 그만 좀 쉴까"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도 남겼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특히 연예인들이 대중에게 한 번 찍히면 대중은 그를 집단적으로 계속 공격하는데, 이 경우 집단 공격을 당하는 쪽에선 정신적으로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화가 지속되면 계속해서 피해자가 속출할 것"이라면서 "악성 댓글을 남기는 이들에겐 합의를 해주지 말고, 좀 더 강경대응을 해야만 문화가 바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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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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