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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나비효과에 “정시 확대”…고교 1학년 대혼란

2019-10-23 20:1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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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시정연설에서 대입 정시 비중을 높이겠다고 말하면서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바로 전 날, 교육부 장관은 정시 비중 확대는 없다고 했었기 때문이죠.

      조국 전 장관 사태의 불똥이 엉뚱하게 고등학생과 대학까지 튄 겁니다.

      이 내용 이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 정시 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건 어제 오전 10시쯤입니다.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어제)]
      "정시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습니다."

      3시간 뒤 교육부도 정시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정시 확대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돌연 입장을 바꾼 겁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지난 21일)]
      "수능 정시가 사지선다, 오지선다 선택형이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과정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인식이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 딸 입시비리 의혹의 불똥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 대입 제도 개편이 졸속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 개편에 따라 현재 고1 학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당초 설정했던 정시 비중 목표치인 3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정시 비율을 50%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시 비중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학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대학교 관계자]
      "(그동안) 교육부와 대통령 시정연설도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모레, 교육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해 대입제도 개편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love82@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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