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 2타점 활약.. 하지만 부상으로 조기교체

김효경 2019. 10. 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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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 4회 적시타를 친 두산 김재호. [연합뉴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부상으로 오래 기쁨을 누리진 못했다.

김재호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S 1차전에서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부터 찬스가 왔다. 0-1로 뒤진 2회 말 앞선 세 타자가 연속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 다. 김재호는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와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4구째 낮은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다. 그러나 바깥쪽 유인구 2개를 잘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1-1 동점. 이어 박세혁이 적시타를 날려 두산이 2-1로 역전했다.

두산은 4회 말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요키시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최주환이 1루 땅볼을 치면서 주자는 1사 3루. 김재호는 또다시 요키시와 2볼-1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이번엔 기다렸다는 듯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날려보냈다. 3-1을 만드는 적시타. 첫 타석에서 속았던 낮은 코스의 체인지업이었지만 또 당하지 않았다. 김재호는 뛰어난 주루 센스도 발휘했다. 2사 2루에서 키움 3루수 김웅빈이 공을 뒤로 빠트리자, 주저하지 않고 홈으로 내달렸다. 4-1.

수비까지 흔들리자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요키시의 멘털은 산산조각났다. 박건우가 2루 도루를 할 땐 투구 이후 공을 쳐다보지 않다 박동원의 송구에 턱을 강타당했다. 큰 부상 없이 투구를 이어갔지만 정수빈에게 볼넷을 줬다. 이어 페르난데스의 2루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6-1까지 벌어졌다.
6회 수비 도중 쓰러진 김재호. 결국 들것에 실려나오면서 교체됐다. [연합뉴스]

그러나 김재호는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6회 초 수비 도중 이미 몸의 이상을 느꼈던 김재호는 서건창의 타구를 처리한 뒤 그라운드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 결국 들것에 실려 나왔고, 류지혁으로 교체됐다. 김재호는 경험과 수비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팀에서 몇 안 되는 우타자이기도 하다. 김재호가 빠진다면 타격이 적지 않다. 다행히 병원 검진을 받을 정도의 통증은 아니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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