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의 선택..김인태·국해성 '가을야구 주인공될까'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19. 10. 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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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인태. 이석우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외야수를 6명으로 구성했다. 주전 김재환, 박건우, 정수빈을 뒷받침할 백업으로 수비, 주루, 작전 수행은 물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정진호 외에 국해성, 김인태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아마 국해성과 김인태를 선택하면서 아마도 짜릿했던 정규시즌 역전 우승의 순간을 떠올렸을 듯하다.

두산은 지난 1일 잠실 NC전에서 6-5의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최종전에서 선두 SK를 밀어내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8회초 수비가 끝났을 때 2-5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뒤집기가 나왔다. 두산 특유의 뚝심과 근성을 볼 수 있었다. 마침 경기 후반 대타로 기회를 얻은 두 선수가 자기 역할을 해냈다. 4-5로 따라붙은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3루타를 날렸다. 9회 1사후에는 대타 국해성이 2루타를 날려 찬스를 만들었다. 두산은 후속 박세혁의 끝내기 적시타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해성은 2008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타격 자질을 인정받아 꾸준히 1군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가장 좋은 성적은 2016시즌으로 타율 0.278(151타수42안타)에 4홈런, 2루타 11개를 때리며 장타 능력을 과시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기회를 얻었으나 많지는 않았다. 국해성은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1타수 무안타, 2016·2017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1경기씩 출전(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무릎이 좋지 않아 포스트시즌 합류가 불발됐다.

2013년 1차 지명인 김인태는 팀의 기대 속에 4시즌 연속 1군 무대를 밟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무대는 처음이다.

두 선수 모두 올해 성적은 좋지 않았다. 국해성은 21경기 출전에 타율 0.171(41타수6안타)에 그쳤다. 김인태도 26경기에서 타율 0.233(60타수14안타 2홈런)를 쳤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국해성도 지금 타격감이 괜찮은 상황이다. 김인태 역시 대타로 막바지부터 좋은 감을 보여줬다”며 경기 후반 조커로 활용할 것임을 내비쳤다.

‘가을야구’는 기(氣)가 센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다. 김 감독의 선택을 받은 ‘반전남’ 국해성과 김인태가 정규시즌 1위를 만든 강한 기운을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갈지 시선이 모아진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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