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예능 도전, 자유로움 얻어..연기에 많은 도움"[SS인터뷰②]

최진실 2019. 10. 21.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정유미가 연기, 그리고 일상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 2002년 단편영화 ‘사이에 두고’로 데뷔한 정유미는 사랑스럽고 자연스러운 매력으로 ‘윰블리’라는 애칭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 ‘도가니’, ‘부산행’, MBC ‘케세라세라’,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 KBS2 ‘연애의 발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자신의 스펙트럼을 꾸준히 넓혀온 배우기도 하다.

최근 김종관 감독이 유튜브를 통해 지난 2003년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 촬영 당시 정유미의 모습이 담긴 메이킹 필름을 공개했다. 16년 전 임에도 어제 같은 정유미의 모습이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정유미는 쑥스러워 하며 “주변에서 링크를 보내줘서 봤는데 ‘저게 내가 맞나’ 싶었다. 너무 좋았고 감회가 새로웠다. 저런 모습을 남겨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 때 생각이 나기도 했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웃기지만, 지나온 날들을 생각해보니 그런 작품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되게 어리다고 생각한다. 변했더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초와 변화에 대해서는 “좀 더 편해졌다”면서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여러 작품을 하며 경험을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정유미. 사진 | 매니지먼트 숲 제공
정유미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으로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 김지영(정유미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인 만큼, 실제 정유미도 여배우로 살아가며 힘든 점이나 느낀 한계는 없었을까. 그는 “여배우로서 한계보다 연기에서 오는 한계와 답답함이 크다. 감사하게도 운 좋게 데뷔를 했고, 그 힘으로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것 같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부당한 한계는 없었지만 역할 안에서 제가 잘 하고 싶은데, 표현이 안돼질 때 오는 답답함이 크다”고 생각을 전했다.

결혼 생활을 담은 작품을 이야기하며 실제 결혼관에 대해 묻자 “생각을 안해본 것 같다. 나이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정유미는 “누가 나이를 물어보면 스물 다섯이라고 한다. 숫자라는 것이 적혀지면 자꾸 한계가 생기더라. 나이가 몇 살이라 해서 그 나잇대 연기만 하는 것은 하지는 않는다.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왔다갔다 한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윰블리’라는 별명에 맞게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정유미였다. 작품으로 인해 숏컷을 하게 됐다는 그는 “짧은 머리가 다루기 어렵더라. 옷도 그렇고 막막하다. 원래 외출할 때 옷 고민을 안하는데, 잘 안 어울리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평소 촬영이 없을 때 정유미의 모습은 어떨까. 일상에 대한 질문에 정유미는 “그 때마다 바뀌는데 요즘엔 가만히 멍 때린다. tvN ‘윤식당’ 전부터 요리를 배우고 했던 시기도 있었다. 배드민턴을 한참 쳤을 때도 있었고. 그렇게 움직이는 것도 좋다. 한 때는 떡국만 만들기도 했다. 맛이 항상 다르더라.(웃음) 그렇게 요리를 하며 휴식을 보낼 때도 있고 아무 것도 안할 때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20대 때는 집에 많이 있었는데 30대가 되고 나니 시간이 아깝더라. 그래서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다. 운동도 하고 왔다갔다 하면 하루가 금방 간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정유미는 tvN ‘윤식당’에 출연하며 작품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예능을 통해 친근한 스타가 됐다. 정유미는 예능 출연에 대해 “재밌기도 했지만 긴장도 됐었다. 예능을 통해 또 다른 자유로움을 얻은 것 같다. 그 자유로움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 제게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이전에는 그런 프로를 통해 저를 노출할 일이 없었는데, 자연인인 저를 바라보는 시선도 생긴 것이 사실이다. 그런 반응을 보며 좀 더 자유로움을 느꼈다. 좀 더 다양한 관점들을 알게 돼서 좋았던 것 같다. 잘 알지 못했던 도시에 가서 시청자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었던 일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진 정유미의 앞으로도 궁금해졌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오고 가며 일을 하고 싶다. 독립영화의 주인공이 부담스러웠을 때도 있었다. 혼자 나오는 장면이 너무 많더라. 그래서 과연 내가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자신도 없었다. 그런 시간도 있었다. 여러가지를 오가며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좋은 작품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났을 때는 잘 놀고, 작업을 할 때는 잘 하려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과 상황에 집중해서 건강하게 지내려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매니지먼트 숲 제공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