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랜드리' 오리온,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 진심어린 인사로 대신했다

김용호 2019. 10. 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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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19일 홈 경기에서 전의를 불태우는 이유.

바로 지난 10일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 부상을 당한 마커스 랜드리가 오리온 선수단, 그리고 고양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고양체육관을 찾은 것.

영상이 끝나고 마이크를 잡은 랜드리는 "올 시즌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떠나게 돼서 아쉽다. 남은 시즌 동안에도 팬분들이 오리온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파이팅하겠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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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오리온이 19일 홈 경기에서 전의를 불태우는 이유. 소중한 동료가 떠나게 됐기에 그 동기부여는 확실했다.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1라운드 맞대결. 지난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고 원정길에서 패배를 안았던 오리온은 다시 안방에서 시즌 2승 사냥에 도전한다.

새 외국선수인 올루 아숄루까지 이날 선수 등록을 마치고 출전하는 가운데, 경기가 팁오프가 되기 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모든 시선은 코트 중앙으로 쏠렸다. 바로 지난 10일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 부상을 당한 마커스 랜드리가 오리온 선수단, 그리고 고양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고양체육관을 찾은 것.

이에 앞서서도 랜드리는 수술을 무사히 마친 후 구단 채널을 통해 수술을 잘 마쳤다며 인사 영상을 보내왔던 바 있다.

양쪽 팔에 모두 목발을 짚고 코트에 들어서는 랜드리를 바라보며 팬들은 짙은 아쉬움, 그리고 약 일주일 만에 만난 반가움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랜드리가 코트 중앙에 서자 그를 향한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영상이 재생됐다.

영상에서 오리온 선수들은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와 같이 뛰어줘서 고맙다”, “한 시즌 동안 계속 같이 뛰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라는 말부터 이승현은 “우리 팀을 위해 열심히 운동해줘서 고맙다”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장재석도 “나에게 선생님 같은 존재가 되어줘서 고마웠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영상이 끝나고 마이크를 잡은 랜드리는 “올 시즌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떠나게 돼서 아쉽다. 남은 시즌 동안에도 팬분들이 오리온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파이팅하겠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런 랜드리에게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추일승 감독은 “랜드리가 한국에서 재활까지도 할 수는 있었는데, 결국 다음주에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 아무래도 가족들과 떨어져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못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팬들과의 인사를 나눈 랜드리는 현재 오리온 벤치 뒤쪽 관중석에 앉아 팀원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 사진_ 신승규 기자
  2019-10-19   김용호(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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