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도 더 된 일을"..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모독' 논란

2019. 10. 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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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새로운 광고를 내놨는데, 유독 한국어 자막에만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는 문구가 들어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위안부를 모독한 게 아니냐는 건데, 유니클로는 강력 부인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새로 공개한 15초짜리 광고입니다.

10대 여성과 90대 할머니가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으셨어요?" - "맙소사,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 해."

유니클로는 이 광고를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각각 자국 언어로 자막을 달아 공개했습니다.

이중 한국어 자막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을 못 한다'는 대사를, 굳이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느냐고?'로 의역한 겁니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본이 국가 총동원법을 근거로 강제노동과 위안부 동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시기입니다.

누리꾼들은 유니클로가 위안부를 모독했다, 불매운동을 조롱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미 불매운동이 진행 중인 유니클로를 아예 퇴출하자는 주장도 줄을 이었습니다.

유니클로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실제로 85살 차이가 나는 두 광고모델의 나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의역을 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또 광고의 의도가 위안부 모독이 아닌 만큼, 광고 자막을 수정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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