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은 팬의 사연을 담았어요"..박기영 '두시의 데이트' 출연

김명일 2019. 10. 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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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골공원 여신' 가수 박기영(42·사진)이 라디오 방송에서 근황을 전했다.

박기영은 "가을 시리즈로 나온 곡이다"라며 "공연을 할 때마다 팬들의 사연을 받고, 사연에 채택된 사람을 위한 곡을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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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인스타그램
 
‘탑골공원 여신’ 가수 박기영(42·사진)이 라디오 방송에서 근황을 전했다.

박기영은 16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진행자 뮤지는 박기영을 “온라인 탑골공원의 주인공, 데뷔 22년차 가수”라 소개했다. 이어 안영미는 “온라인 탑골공원이 요즘 ‘핫’한 것을 아시냐”며 “무반주로 부른 ‘마지막 사랑’ 영상 조회수가 299만이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이에 “알고 있다. 자료를 찾다 보면 유튜브 자주 보고, 실시간 댓글도 본다”고 말했다. 

5일 발매된 박기영 싱글 ‘Magic’. Moonlight Purple Play 제공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박기영은 5일 싱글 앨범 ‘Magic’을 발매했다.

뮤지는 “이번에 나온 앨범은 어떤 곡이냐”고 물었다. 박기영은 “가을 시리즈로 나온 곡이다”라며 “공연을 할 때마다 팬들의 사연을 받고, 사연에 채택된 사람을 위한 곡을 만든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곡 역시 팬의 사연을 토대로 만든 노래”라고 덧붙였다. 

박기영은 “이 노래의 사연을 전해준 팬은 5~6년 동안 같은 직장에서 처절한 홀사랑을 했다. 다른 사람을 만나려 노력해도 안 됐고, 하루에도 수백 번 자기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고 말했다”며 “사랑이 꼭 이루어져야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순수한 사랑을 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또 “그 팬도 공연에 왔다면 노래를 들었을 거다”라며 “이후 퇴사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노래를 녹음할 때 3일 동안 우울감에 시달렸다”며 “그 팬의 감정을 계속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영미는 노래를 들은 후 “마치 꿈꾸는 느낌을 표현한 것 같다”고 평했고, 박기영은 “몽환적인 감정을 담았다”고 답했다

박기영은 “앞으로 앨범 프로젝트는 꾸준히 할 거다. 팬들이 기다리는 앨범도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방송을 마쳤다.

한편 박기영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정말 예쁘고 당당하고 멋진 친구라 생각했어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시해 설리를 추모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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