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과 아연 먹으면 우리 아이 감기 막을 수 있나요?

칼럼니스트 고지원 입력 2019. 10. 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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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입니다.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감기는 강한 전염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1~5세에 감기를 앓는 경우가 많으며, 아이가 성장하면서 그 횟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수많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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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만 무서운 소아질환 Q&A] 감기, 철저한 위생관리가 최선의 예방

바야흐로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입니다.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감기는 강한 전염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소아는 1년에 3~8회 정도 감기를 앓는데요, 이는 성인이 감기에 걸리는 횟수의 2배입니다. 1~5세에 감기를 앓는 경우가 많으며, 아이가 성장하면서 그 횟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오늘은 초가을부터 늦은 봄 사이 가장 흔하게 찾아오는 질환인 감기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감기는 왜 걸릴까? 막을 수 있을까? ⓒ베이비뉴스

◇ 10일 이내 감기 안 낫는다면, 세균성 합병증과 호흡기 질환 의심해볼 것 

감기는 코와 인두 점막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을 일컫습니다.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더 잘 걸린다고 알려집니다. 학동기 연령대의 아이들 간 밀접한 접촉이 주요 전파경로이며,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집에서 가족에게 전파하는 2차 감염을 통해 학동기 전 연령대의 아이들이 감염됩니다. 요즘엔 보육 시설이 보편화하면서 학동기 전 연령대의 감염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감기는 발열, 콧물, 코막힘, 기침, 재채기, 인두 자극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 증상은 감염 3~4일에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발열과 콧물이 흔하고, 기침은 더 오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감기 초기 콧물의 색과 점도는 일반적인 증상일 뿐이며, 부비동염같은 세균감염을 꼭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감기는 보통 10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거나 혹은 더 악화한다면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등 세균성 합병증과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굳이 깨워서 해열제 먹일 필요 없다 

열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우리 몸의 이로운 생리 반응입니다. 그러므로 열 정도와 질병의 심각도가 항상 연관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이가 열이 나면 힘들어하고 탈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해열제로 아이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 해열제 복용의 1차 목표입니다. 

해열제는 체중에 맞는 정확한 양을 정해진 시간에 따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38.3℃ 이상이면 해열제를 복용하라고 권하는데요, 아이가 38.3℃ 이상이어도 힘들어하지 않고 잘 잔다면 일부러 깨워서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해열제의 효과는 복용 후 보통 30~60분 후에 나타나지만, 급성기에는 열이 잘 안 떨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이때 해열제를 자주 먹이거나 교차 복용을 한다면 약의 용량을 초과할 위험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2~6시간마다, 이부프로펜은 6시간마다 복용합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아이는 신독성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부프로펜 대신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합니다. 

해열제 복용의 1차 목표는 아이가 힘들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베이비뉴스

◇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 세균감염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는 효과 없어 

다양한 세균감염 치료에 항생제가 쓰이지만,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항생제 사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뚜렷한 세균성 합병증을 보이지 않는 이상 항생제 사용이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는 없습니다. 오히려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남용 시에는 항생제 내성률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감기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 주요 치료법입니다. 증상이 10일 이상 이어진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아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항생제 사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 유산균, 아연, 비타민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충분한 근거는 아직 

감기를 일으키는 수많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유산균, 경구용 아연, 비타민 C‧D 등의 복용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충분한 근거도 아직 없습니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권장하는 방법에 따라 예방접종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접촉에 주의하여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 씻기 및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철저한 위생관리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와 같은 단체생활 장소 및 가정 내에서 잘 이뤄져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고지원은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전문진료 분야는 신생아학, 영유아발달클리닉, 소아진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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