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책임 나눈다" 키움 벌떼야구 키맨 조상우의 겸손 [오!쎈 인터뷰]

길준영 2019. 10.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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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벌떼야구가 4경기 만에 실패를 맛볼 뻔했다.

키움은 지난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7 역전승리를 거뒀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선발투수 요키시가 2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지만 8명의 불펜진이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버티며 5-4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의 벌떼야구는 4경기 만에 실패로 돌아갈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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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박준형 기자]6회말 키움 조상우가 볼판정에 미소 짓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벌떼야구가 4경기 만에 실패를 맛볼 뻔했다.

키움은 지난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7 역전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4이닝 5실점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김성민(⅓이닝 무실점)-안우진(⅔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1실점)-김동준(0이닝 1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한현희(1이닝 무실점)-오주원(1이닝 무실점)은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하여 실점을 최소화하고 역전승을 거두는 경기를 자주 만들어내고 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선발투수 요키시가 2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지만 8명의 불펜진이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버티며 5-4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차전에서도 선발투수 최원태가 1이닝 4실점으로 일찍 강판됐지만 9명의 불펜투수가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10-5 역전승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키움의 벌떼야구는 계속됐다. 1차전에서 선발투수 브리검은 5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졌다. 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은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3-0 무실점 승리를 만들었다.

키움은 2차전에서도 특유의 벌떼야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들처럼 편하게 경기를 풀지는 못했다. 이날 선발투수 최원태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최원태가 5회 무사 1, 2루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성민과 안우진이 구원등판에 나섰지만 안우진이 한동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최원태의 실점이 5점까지 늘어났다. 

6회에는 김상수가 로맥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6-6 동점을 허용했고 7회에는 김동준이 만든 무사 1, 3루 위기에서 조상우가 급히 투입됐지만 6-7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타선이 경기를 뒤집어 8-7 역전승을 거뒀지만 경기를 내줄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던 조상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5회 이후에는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회부터 미리 몸을 풀어놓는다. 투구수는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똑같이 1이닝 던진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한동민과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을 막아낸 조상우는 “역전을 허용하고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이)지영이형이 슬라이더 사인을 많이 내줬다. 포수하고 생각이 일치하다보니 더 편한 마음으로 던져서 위기를 막아낸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키움이 매 경기 많은 투수를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조상우는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맡고 있다. 하지만 조상우는 “나만 중요한 이닝에서 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팽팽한 경기에서는 모든 이닝이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불펜투수들이 모두 책임을 나눠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른 투수가 만든 위기를 막고, 다른 투수가 내가 만든 위기를 막아줄 때도 있다. 모두 서로를 믿고 마운드에 오른다”고 설명했다.

키움의 벌떼야구는 4경기 만에 실패로 돌아갈뻔했다. 하지만 투수들간의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결국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2승을 선점하고 한국시리즈를 바라보고 있는 키움의 벌떼야구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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